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G7, 지속가능 성장하려면 10년간 매년 1조 달러 지출해야"

英총리 의뢰로 니콜라스 스턴이 보고서 작성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2021-05-11 09:47 송고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세계가 '지속가능한 성장의 길'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주요 7개국(G7)에서 향후 10년간 매년 1조 달러(약 1116조5000억원)를 지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G7은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을 칭한다.

10일(현지시간) AFP에 따르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보고서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의뢰로 만들어졌다. 이는 전(前) 세계은행 수석연구원이자, 세계경제에 기후변화가 미치는 영향을 평가한 '스턴 리뷰' 저자 니콜라스 스턴이 자신이 교수로 있는 런던정치경제대학 연구팀과 함께 작성했다.
스턴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2020년 세계 국내총생산(GDP)이 4% 하락하는 등 이 같은 분위기는 지금도 지속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향후 부국(富國)들의 투자는 올바른 방향으로 흘러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녹색 에너지로의 전환, 자연보호 및 복원, 사회적 불평등 감소, 개발도상국의 백신 출시 촉진 등 이 모든 목표를 (G7국가들은) 한꺼번에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는 6월11일부터 영국에서 열리는 G7정상회의는 부국들이 이러한 문제들을 주도할 수 있는 기회라고 덧붙였다.
스턴은 그러면서 G7국가들이 해당 회의에서 국제백신협력프로그램 코백스(COVAX)에 대한 200억 달러(약 22조3360억원) 규모의 자금 격차를 반드시 좁혀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G7국가들이 2020년까지 기후금융에 연간 1000억 달러(약 111조6600억원)를 제공하겠다는 '부유층 국가들의 공약 부족'을 메우기 위해 그들의 노력을 두 배로 늘려야 한다고도 말했다.

여기에는 연간 수천억에 달하는 화석연료 보조금의 신속한 단계적 폐지, 탄소 오염에 대한 기업들의 부담 증가, 모든 개발 정책에 있어 기후회복 및 환경보호를 구축하는 것 등이 포함된다.

또 현재 자발적으로 행해지고 있는 기후위험에 대한 기업 공개는 의무화돼야 한다고 보고서는 언급했다.

미국, 중국 유럽연합(EU) 등 세계경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수십개국이 앞서 발표한 탄소 중립국 계획도 반드시 도전돼야 한다고 스턴은 강조했다.

스턴은 오는 11월 영국에서 열리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는 "(일련의) 계획의 신뢰성 여부에 대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며 "각국은 목표를 세울뿐만 아니라 실제로 도달하는 방법을 설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cho11757@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