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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최신형 항모 퀸 엘리자베스, 내달 한국·일본 등 방문

"안보 문제 해결 재확인"…바이든 중국 견제 힘 받나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2021-04-26 14:10 송고
영국 해군이 운용 중인 '퀸 엘리자베스' 항공모함 <자료사진> © AFP=뉴스1
영국 해군이 운용 중인 '퀸 엘리자베스' 항공모함 <자료사진> © AFP=뉴스1

영국 해군의 최신형 항공모함인 '퀸 엘리자베스'호가 한국과 일본, 인도, 싱가포르 등지를 방문하기 위해 다음달 출항한다.

26일 AP통신과 영국 인디펜던트 등은 퀸 엘리자베스호가 1982년 포클랜드 전쟁 이래 최대 규모의 해군·공군 기동부대를 이끌고 다음달 인도태평양 지역을 방문한다고 보도했다.
퀸 엘라자베스호는 약 6개월 동안 총 40여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퀸 엘리자베스호는 영국이 31억파운드(약 4조8000억원)를 들여 2009년부터 건조한 길이 280m의 6만5000톤급 최신예 디젤 항모다.

이번 순방에는 8대의 고속기, 영국 해군 함정 6척, 토마호크 순항미사일로 무장한 잠수함 1척, 헬리콥터 14대와 영국 해병대 1개 중대가 동행한다.
인디펜던트는 F-35B 스텔스 전투기 10대를 보유한 미국 해군 구축함 '더 설리번스'호와 네덜란드 해군 방공함 '에버트슨'호도 함대의 일부가 된다고 전했다.

벤 월리스 영국 국방장관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의 항공모함 타격단(CSG)이 다음달 출항하게 되면 '글로벌 브리튼'의 깃발을 펄럭이게 될 것"이라며 "우리의 영향력을 과시하고, 우리의 힘을 알리고, 우리의 친구들과 협력하며, 오늘과 내일의 안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우리의 약속을 재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인디펜던트는 퀸 엘리자베스호가 방문하는 인도와 일본은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나라들이라고 짚었다. 이들 국가와 싱가포르는 "중국의 인도태평양 확장 전략에 대항하는 서방의 동맹으로 여겨진다"고도 분석했다.

또한 영국과 영연방 5개국 방위협정(FPDA)을 맺고 있는 호주, 뉴질랜드,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중 말레이시아는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으로 중국과 관계가 멀어지고 있으며 호주 또한 최근 몇 개월 동안 중국과의 관계가 급격히 악화됐다고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 견제를 위한 협력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전통적 우방국인 영국의 이번 CSG 출항이 어떤 결과를 낳게 될지 주목된다.


pb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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