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도별 1분기 서울 상업/업무용 부동산 매매거래 현황 (출처=부동산114 제공) ©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공실 부담이 커졌는데도 불구하고 서울지역의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주택시장 규제가 강화되면서 상가와 오피스 등 임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수익형 부동산이 반사이익을 누린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부동산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서울의 상업·업무용 부동산 매매 거래총액은 9조1874억원, 거래 건수는 4209건으로 조사됐다. 거래총액과 거래 건수 모두 집계가 시작된 2006년 이후 1분기 기준 최대 수준이다.특히 오피스 등 업무 용도 부동산 거래 총액은 1분기 기준 지난해(1조1676억원)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난 2조4081억원을 기록,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증명했다. 다양한 업종의 입점이 가능한 근린생활시설 거래총액도 1종은 2조2192억원, 2종은 3조2218억원으로 규모가 컸다. 숙박용도 부동산도 지난해 1분기에 비해 거래 총액이 늘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온라인 소비가 보편화되면서 공실 위험이 커진 판매 시설은 거래 총액이 크게 하락했다. 올해 1분기 판매 시설의 거래총액은 3783억원으로 전년 동기 8102억원에 비해 53.3% 줄었다. 판매 시설과 함께 교육연구 시설의 거래총액도 2020년 2225억원에서 2021년 1505억원으로 32.4% 감소했다.

부동산114는 고강도 주택시장 규제와 풍부한 유동성 장세, 저금리 장기화로 인해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자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고, 경기회복 기대감이 높아지는 점도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을 견인하고 있다는 설명이다.여경희 부동산114 연구원은 "수익형 부동산은 기준시가로 과세되는 경우가 많아 절세에 유리할 수 있고, 고가건물을 가진 자산가라도 소유 주택이 없다면 무주택자로 청약이 가능하다"며 "다만 주택에 비해 환금성이 떨어지고 경기상황에 따라 수익률에 부침이 커 꼼꼼하게 실익을 따진 후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울 상업/업무용 부동산 건축물 주용도별 매매 거래총액 비교 (출처=부동산114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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