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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코백스에 '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안' 제출"

유니세프 "보건의료인·노인·기저질환자 우선 접종 권고"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2021-03-13 09:55 송고 | 2021-03-13 10:41 최종수정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의 코로나19 방역 활동.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의 코로나19 방역 활동.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계획안'을 최근 국제기구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쉬마 이슬람 유니세프 아시아·태평양지역 대변인은 12일(현지시간) '북한의 코로나19 백신 접종계획'에 대한 질문에 "모든 국가들이 계획안을 제출했다"면서 "해당 국가들에 (백신접종) 계획을 짤 때 보건의료 종사자와 노인,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들을 우선 접종할 것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코로나19 백신 국제공동구매 프로젝트 코백스(COVAX) 퍼실리티의 '선구매 공약 매커니즘(AMC)'에 따른 92개 지원 대상국에 포함돼 있다. 세계백신연합(GAVI)이 주도하는 코백스는 감염병예방백신연합(CEP)와 세계보건기구(WHO), 유니세프 등이 공동으로 운영한다.

즉, '모든 국가가 코로나19 백신 접종계획안을 제출했다'는 유니세프의 설명은 북한 또한 이를 제출했다는 얘기다.

그러나 이슬람 대변인은 북한의 코로나19 백신 접종계획안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북한은 오는 5월까지 코백스를 통해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AZ)와 옥스퍼드대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170만4000회 접종분을 공급받을 예정이다. 이는 1인2회 접종 기준으로 85만2000명분에 해당하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 북한 주민이 2500여만명으로 추산되는 점을 감안하면 코백스를 통해 공급받는 코로나19 백신만으론 물량이 턱없이 부족하다.

이 때문에 북한 당국이 앞으로 코로나19 백신 유통·보관설비와 관련 방역체계 등을 보완한 뒤엔 백신 접종 후 잔여 물량이 있는 다른 국가들로부터도 지원을 받게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우리 통일부도 지난달 "국민 안전이 확보된 후 국민적 지지·공감을 얻을 수 있는 단계에서 코로나19 백신의 대북지원 문제를 논의해보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슬람 대변인은 북한의 코로나19 관련 국경 봉쇄조치가 장기화되면서 북한 내에 소아마비 백신 등이 부족해진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선 "국경이 개방되면 바로 반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중국발 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해 작년 1월 말부터 북중 접경지를 통한 주민 왕래와 외국인 입국을 전면 차단하고, 중국·러시아를 오가는 항공편 및 국제열차 운행도 중단했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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