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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 또래 성인 대비 감염률 70% 높아…코로나 예방접종 필요

미 워싱턴주립대 의과대학 연구진 20~39세 임산부 조사
파우치 "임산부 코로나19 백신 접종, 위험 신호 없어"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2021-02-18 06:00 송고 | 2021-02-18 16:26 최종수정
© AFP=뉴스1

임산부들은 비슷한 연령대에 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될 위험이 70% 이상 높아 백신 예방접종 대상에 포함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미국 워싱턴주립대학교 의과대학 연구진은 16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임산부는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높아 예방접종 대상에 포함돼야 한다며 해당 연구결과를 같은 날 '미국 산부인과학회지(AJOG)'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지난해 3월부터 6월까지 코로나19에 감염된 임산부 24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분석 결과 임산부들은 20세~39세 사이의 또래 성인들에 비해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73%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또한 임산부 중에서도 유색인종의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2~4배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임산부가 처한 환경도 감염 위험을 높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었다. 이번 조사 대상이었던 임산부의 경우 의료, 교육, 서비스 등 코로나19 기간 중에도 근무가 필수적인 산업에 종사하는 사례가 많아 감염률에 대한 통계가 실제보다 높았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밖에 통계에서 누락된 임산부가 많아 실제 코로나19에 감염된 임산부는 더 많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아담스 월도프 워싱턴주립대학교 의과대학 산부인과 교수는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보고서에는 임산부가 최대 65%까지 누락돼 코로나19에 감염된 미국 전역의 임산부 수가 과소평가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임산부 같은 특정 그룹은 데이터가 불완전할 경우 자칫 감염병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가정하기 쉬운데 실상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임산부들의 코로나19 감염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심각한 질병을 가진 환자들과 마찬가지로 고위험군으로 분류해 백신 접종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미국 내 임산부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배포 계획은 주마다 달라 일부 주에 한해서 임산부를 코로나19 고위험군으로 분류해 백신 물량을 할당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임산부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가능하다는 입장이며 이스라엘은 모든 단계의 임산부에 대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국내 방역당국은 임상시험 결과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임산부를 백신접종 대상자에서 제외했다.

미국의 경우 의료계에 종사하는 임산부들 중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으나 이상반응이 없었다는 보고도 있다. 이와 관련 앤소니 파우치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지난 3일 미국 의학협회저널과의 인터뷰에서 1만여명에 달하는 임산부들이 코로나 백신 예방접종을 맞았지만 어떠한 위험 신호도 없었다고 전했다.

연구진은 "임산부에 대한 코로나19 예방접종의 위험과 이점에 대해 논의할 필요가 있다"며 "더 많은 산부인과가 임산부에게 백신 접종을 권장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jjs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