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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당 1578원 '특별배당'…작년 매출 역대 3번째(종합)

매출 236.8조…디플·가전 선전에 영업이익 36조
4Q 메모리값 하락 탓 반도체 연 이익 20조 하회

(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2021-01-28 09:17 송고 | 2021-01-28 09:33 최종수정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역대 3번째로 높은 236조원대의 연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4분기 들어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하락하면서 수익성이 일부 악화됐으나 디스플레이와 가전 부문이 선전하며 연간 영업이익도 36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해 호실적을 기반으로 2018년부터 추진했던 주주환원 3개년 정책 이후 남은 재원을 활용해 모든 주주들에게 주당 1578원씩의 '특별배당'도 실시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연결기준으로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9조4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35%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서는 26.76% 감소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1조551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는 2.78% 증가했으나, 지난해 3분기보다는 8.08% 줄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메모리 가격 하락, 세트사업 매출 감소, 마케팅비 증가, 부정적 환율 영향 등으로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3조원 이상 줄었다"고 설명했다.

주요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반도체 사업에서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3조8500억원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소폭 늘어난 수준이지만 직전 분기와 비교해서는 1조7000억원 가량 감소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4분기에 주요 메모리 제품의 가격 하락이 지속되고 달러 약세, 신규 라인 초기비용 등의 영향으로 이익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D램의 경우 스마트폰 판매 회복과 데이터센터 투자확대 등으로 수요가 견조했으나 낸드플래시에서 서버 부문의 수요는 4분기에 다소 약세를 보였다고 한다.

올해는 1분기에 신제품 출시 영향으로 모바일 시장 본격 확대가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D램에서 10나노 3세대(1z) 비중을 확대하고 낸드는 6세대 V낸드 전환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디스플레이 부문에서는 애플향 모바일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공급 확대 영향으로 4분기 영업이익이 1조7500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중소형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주요 고객사의 수요 강세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대형 부문은 TV와 모니터 패널 수요가 지속된 영향으로 패널 가격이 상승해 전분기 대비 적자가 축소됐다.

스마트폰과 무선 사업을 담당하는 IM부문은 4분기 영업이익 2조420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22조3400억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8조원 이상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연말 경쟁이 심화되고 마케팅비가 증가해 매출과 이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올 1분기에는 무선사업에서 갤럭시S21 조기 출시에 따른 플래그십 판매 확대가 예상된다.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CE부문의 4분기 영업이익은 8200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보다는 소폭 상승한 수준이며 직전 분기와 비교해서는 7000억원 가량 줄었다.

지난해 4분기 TV 시장은 연말 성수기의 선진시장 펜트업 수요 강세로 전분기 대비 확대됐다. 생활가전도 신흥시장 중심의 경제활동이 재개돼 수요가 소폭 늘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간 시설투자 규모가 약 38조5000억원이라고 밝혔다. 이 중에서 반도체는 32조9000억원, 디스플레이는 3조9000억원에 달한다.

메모리는 향후 수요 증가 대응을 위한 첨단공정 전환화 증설에 따른 투자가 늘었고 파운드리 부문도 EUV(극자외선) 5나노 공정 등의 증설 투자로 전년 대비 늘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2020년 연간 매출은 236조8070억원, 영업이익은 35조9939억원이다. 매출액은 1년 전보다 2.78% 늘었고 영업이익은 29.62% 증가한 것이다.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직원들이 출근을 하고 있다.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구속 수감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날 오전 삼성전자 대표이사 명의로 대신 전달한 메시지를 통해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직원들이 출근을 하고 있다.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구속 수감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날 오전 삼성전자 대표이사 명의로 대신 전달한 메시지를 통해 "지난 수년간 삼성은 안팎으로 어려운 사정들이 있었으나 이미 국민들께 드린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첫 옥중 메시지를 발표했다. 2021.1.26/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연매출은 앞서 2018년 약 244조원, 2017년 239조원에 이어 역대 3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날 실적 발표 외에도 새로운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이날 이사회를 통해 올해부터 2023년까지 새로운 배당 정책으로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의 50%를 주주에게 환원하는 정책을 유지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정규 배당 규모는 연간 9조8000억원으로 앞서 2018년부터 3년 동안의 9조6000억원보다 상향했다.

동시에 삼성전자는 앞서 3년간 진행한 정규배당금 28조9000억원을 제외하고 나서도 잔여 재원이 발생할 경우 약속했던 추가환원과 관련해 1주당 1578원씩의 일회성 특별배당도 실시하기로 했다.

특별배당 규모만 10조7000억원에 육박해 연간 전체 배당금의 수준을 뛰어넘는 파격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평가된다. 특별배당금은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승인을 거쳐 4월 내에 지급될 예정이다.


sho2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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