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3년여간 계속 불타던 포항 천연가스 불, 동장군 위력에 꺼져

최근들어 압력 약해져 17일에도 한번 꺼져

(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2020-12-30 10:50 송고
30일 오전 경북 포항시 남구 대잠동 철길 숲 불의 정원에서 타오르던 가스불이 영하의 날씨에 갑자기 꺼지는 현상이 발생했다. 포항시는 불이 꺼진 지 약 30분 후 다시 라이터로 불을 재점화했다. 불의 정원 가스 불 꺼짐 사고는 이달 들어 2번째다. 연락을 받고 나온 불의 정원 관리자가 재점화 할 준비를 하고 있다.2020.12.30/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30일 오전 경북 포항시 남구 대잠동 철길 숲 불의 정원에서 타오르던 가스불이 영하의 날씨에 갑자기 꺼지는 현상이 발생했다. 포항시는 불이 꺼진 지 약 30분 후 다시 라이터로 불을 재점화했다. 불의 정원 가스 불 꺼짐 사고는 이달 들어 2번째다. 연락을 받고 나온 불의 정원 관리자가 재점화 할 준비를 하고 있다.2020.12.30/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경북 포항시가 관광자원으로 개발한 남구 대잠동 폐철도부지 철길 숲에 있는 '불의 정원 천연가스 불'이 영하의 날씨에 꺼졌다.

시민들에 따르면 30일 오전 8시40분쯤 불이 갑자기 꺼졌고 가스가 새나오는 소리만 들렸다.
불 꺼짐 현상은 지난 17일에 이어 이달들어 두번째다.

매일 아침 철길 숲을 산책한다는 한 시민은 "날이 갈수록 가스 소리가 약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시민들로부터 연락을 받은 불의 정원 관리자들이 라이터로 재점화하자 불길이 되살아났다.
'불의 정원'은 2017년 3월8일 포항시가 폐철도 부지를 걷어내고 도시 숲을 건설하기 하기 위해 지하수를 개발하던 중 폭발과 함께 발견됐다.

당시 굴착기로 지하 210m 지점을 시추하던 중 '펑'하는 소리와 함께 불이 났고 작업자 2명이 화상을 입었다.

8일 오후 3시쯤 경북 포항시 남구 대잠동 611번지 폐철도공사 현장에서 굴착 작업 중 지하에 매장된 천연가스가 천공기 마찰열에 폭발해 화재가 발생했다. 긴급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이 사고로 50대 현장 근로자가 얼굴에 2도 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2017.3.8/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8일 오후 3시쯤 경북 포항시 남구 대잠동 611번지 폐철도공사 현장에서 굴착 작업 중 지하에 매장된 천연가스가 천공기 마찰열에 폭발해 화재가 발생했다. 긴급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이 사고로 50대 현장 근로자가 얼굴에 2도 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2017.3.8/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31일 오후 경북 포항시 남구 대이동 철길 숲 불의 공원에서 포항 장미 사랑회원들이 천연가스로 계란을 삶고 있다. 이날 계란 이벤트는 포항시가 시승격 70주년과 포항국제불빛축제를 기념해 31일부터 6월 2일까지 불의 공원을 찾아온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총 2100개를 무료로 나눠준다. 2019.5.31/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31일 오후 경북 포항시 남구 대이동 철길 숲 불의 공원에서 포항 장미 사랑회원들이 천연가스로 계란을 삶고 있다. 이날 계란 이벤트는 포항시가 시승격 70주년과 포항국제불빛축제를 기념해 31일부터 6월 2일까지 불의 공원을 찾아온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총 2100개를 무료로 나눠준다. 2019.5.31/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대원들이 엄청난 양의 소화수와 유류화재 때 사용하는 폼을 사용했지만 불길을 잡는데 실패했고 현장을 찾은 한국지질연구원 관계자들에 의해 천연가스 화재로 확인됐다.

포항시는 2018년부터 국내 최초로 발견된 천연가스 화재 주변을 관광자원으로 조성한 후 매년 가스 불에 계란을 삶아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나눠주는 행사를 열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불의 정원에 매설된 천연가스의 순도가 높지만 경제성이 없다는 조사 결과에 따라 자연적으로 불이 꺼질 때까지 보존하고 있다. 앞으로 4~5년 정도는 불꽃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choi119@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