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전 강원 인제군 남전1리 일원에서 숨은자원 모으기 행사에서 한 주민이 빈 소주병을 트럭으로 옮기고 있다. (인제군 제공) 2019.3.15/뉴스1 © News1 김경석 기자

제조 빅데이터 기반의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 전문기업 '위즈코어'와 국내 산업용 센서 전문 기업 '오토닉스'의 기술에 연세대학교의 연구 결과가 더해져 대선주조에 입고되는 공병이 자동적으로 분류된다. 개방형 혁신 네트워크를 통해 산·학·연의 협력이 이뤄낸 성과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5일 서울 강남구 메리츠타워에서 '제2회 아이콘(i-CON) 컨퍼런스'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지난해 5월 출범한 개방형 혁신 네트워크 아이콘은 대·중소기업, 대학, 연구소, 금융 등 다양한 혁신 주체 간 자유로운 소통을 통해 혁신을 추구하는 열린 네트워크를 뜻한다.

이날 행사에서 씨스템과 위즈코어는 각각 산·학·연 및 병원 네트워크를 활용한 바이오 스타트업의 성과창출 사례와 5세대(5G)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공장 실증사례를 전했다.

특히 위즈코어는 대선주조의 스마트공장화를 위해 5G와 연계한 자사의 시스템, 오토닉스의 머신 비전, 연세대의 클라우드 기반 이미지 학습 데이터 플랫폼 연구결과를 활용해 입고된 공병의 분류에 적용하는 협업 사례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아이콘은 시스템반도체, 바이오, 인공지능, 스마트제조 4개 분야에서 대기업, 중소·스타트업, 대학, 투자사 등 총 762명이 자유롭게 소통하면서 혁신 활동을 할 수 있는 허브 역할을 해오고 있다.

특히 올해는 분야별 관계자를 중심으로 교류 프로그램 53회 운영, 기술개발 과제 49건 발굴, 기술이전 8건 등 중소·스타트업의 혁신성장을 이끌어 냈다.

이날 행사는 그간 아이콘의 성과를 공유하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제는 '비대면 시대의 개방형 혁신'이다.

기조강연은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의 유병준 교수가 맡았다. 유 교수는 "코로나19 이후 급변하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개방형 혁신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비효율적인 정부지원 제도를 개선하고 민간 중심의 개방형 혁신을 이룰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 지원이 필요하다. 또 신산업 기술의 대기업 편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산·학·연의 협력과 독립적인 기술전문가 그룹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후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인공지능), 한국나노기술원(시스템반도체), 씨스템(바이오), 위즈코어(스마트제조) 등 4개 기관 관계자이 무대에 올라 분야별 네트워크 운영경험과 우수사례를 공유했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은 KT 통신데이터를 활용한 대기업-스타트업간 협력사례를 발표했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은 지난달 KT와 유동인구 데이터, 소비정보, 배달 데이터 등 데이터 활용 실사례 구축하는 내용의 업무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한국나노기술원은 기술이전을 통한 기업간 협력 사례를 발표했다. 대규모 선불제 계량장비업체 지테크인터내셔날은 반도체 패키징 기업과 협력해 산업용 고정밀 반도체 중량센서의 우수한 측정정밀도와 측정결과의 높은 반복 재현성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수입 의존성을 해소했다는 평가다.

차정훈 중기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은 "중기부는 업계의 의견에 항상 귀 기울이고 있으며 특히, 산학연 전문가들이 모여 있는 아이콘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있다"며 "논의되는 사안들을 바탕으로 현장에서 호응할 수 있는 정책을 수립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인공지능) 조장래 전무, 한국나노기술원(시스템반도체) 김성수 실장, 한국바이오협회(바이오헬스) 신광민 이사, 위즈코어(스마트제조) 황규순 이사는 이날 1년 간 중소·스타트업의 개방형 혁신을 촉진했다는 공로로 중기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개방형 혁신 네크워크 키비주얼(중기부 제공)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