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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노인회 "청남대 전두환 동상 철거 논쟁 중단해야"

"관광 활성화 목적에 건립된 조형물…철거 바람직하지 않다"

(청주=뉴스1) 엄기찬 기자 | 2020-12-07 12:28 송고 | 2020-12-07 12:29 최종수정
옛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에 있는 전두환 동상의 목을 쇠톱으로 훼손한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은 훼손된 동상.(청남대관리사업소 제공).2020.11.19/ 뉴스1
옛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에 있는 전두환 동상의 목을 쇠톱으로 훼손한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은 훼손된 동상.(청남대관리사업소 제공).2020.11.19/ 뉴스1

대한노인회 충북연합회는 7일 "청남대의 전직 대통령 동상은 일부 대통령의 사법적 과오가 있다고 해서 철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단체는 이날 충북도청을 찾아 청남대에 설치된 전두환·노태우 동상 철거 논란과 관련해 입장을 전달하고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청남대는 방문객이 1200만여명에 이를 정도로 충북의 대표 관광지로 자리매김했다"며 "전직 대통령 동상은 관광 활성화 목적에서 건립된 조형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19로 경제적·사회적 불안이 가중된 요즘 동상 철거 문제의 소모적인 논쟁은 중단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한마음 한뜻으로 힘과 지혜를 모아주길 간곡히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충북도가 지난 5월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 요구를 받아들여 청남대 전두환·노태우 동상 철거를 결정하면서 극심한 찬반 논란이 일었다.
그러자 충북도는 최근 입장을 번복해 전두환·노태우 동상을 존치하는 대신 사법적 과오를 함께 적시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이 같은 입장 번복에 5·18 관련 단체가 '청남대 안가기-청남대 거부 운동'을 경고하며 반발하는 등 논란은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남쪽의 청와대'란 뜻의 청남대는 대청댐 준공식에 참석한 당시 전두환 대통령이 "이런 곳에 별장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을 계기로 1983년 대청호변에 조성됐다.

2003년 일반 개방과 함께 소유권을 넘겨받은 충북도는 관광 명소화 사업을 추진해 전직 대통령 9명의 동상을 세웠다. 대통령 이름을 딴 산책로도 조성했다.


sedam_081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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