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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전자문서 플랫폼' 선점 경쟁 뜨겁다…핀테크·이통사 각축전

페이코, 청구서 서비스 이어 공공 증명서 보관·제출까지 지원
전자문서 통합관리 플랫폼으로 서비스 확대하는 핀테크 기업·이통사

(서울=뉴스1) 송화연 기자 | 2020-11-11 08:51 송고
페이코 전자문서함 홍보 이미지 (NHN제공) © 뉴스1

전자문서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모바일 청구서로 입지를 다져온 핀테크 업체들이 전자문서 통합관리 플랫폼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이동통신사와 금융권이 잇따라 시장에 뛰어들면서 선점 경쟁이 가열되는 모양새다.  

전자문서 시장은 지난해부터 정부가 디지털 정부혁신의 일환으로 전자문서 활성화를 추진하면서 본격적으로 개화했다. 올 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공공과 민간 영역 모두에 디지털 전환이 확산된 점도 '종이없는(페이퍼리스) 시대'를 앞당기는 기폭제가 됐다.

현재 전자문서 시장에는 NHN페이코, 카카오페이 등 핀테크 업계와 이동통신 업계가 출사표를 던졌다. 업체들은 전자문서 발급·유통 사업을 통해 자사 서비스와의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플랫폼 충성도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앱으로 등본 보관·제출하는 '전자문서지갑' 상용화…페이코 핀테크 업계 '최초'

NHN페이코는 지난달 28일 '페이코'(PAYCO)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으로 각종 공공·행정 증명서를 열람하고 보관, 제출할 수 있는 전자문서지갑 서비스를 핀테크 업계 최초로 출시했다.

이용자는 정부24 앱을 비롯한 공공기관 사이트에서 증명서를 발급받아 '페이코' 앱에 저장해뒀다가 필요할 때 관공서나 은행 등에 온라인으로 제출할 수 있다. 향후 '페이코' 앱에서 직접 증명서를 발급받는 것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현재 전자문서지갑 서비스를 운영하는 플랫폼은 SK텔레콤의 분산신원확인(DID) 앱 '이니셜', 신한은행의 모바일뱅킹 앱 '쏠' 등이 있다. 대상 문서는 주민등록등·초본, 건강보험자격확인서, 운전경력증명서 등 13종이며, 향후 행정안전부의 계획에 맞춰 100여종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모바일 전자고지 시장에서는 핀테크 업체 간 치열한 경쟁이 이어져왔다. 페이코, 카카오페이 등 간편결제 플랫폼들은 한 발 먼저 청구서 서비스를 탑재하고 모바일 전자고지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워왔다. 이용자는 이들 플랫폼에서 전기·가스·통신 등 각종 생활요금과 카드대금 청구서, 지방세 고지서를 확인하고 납부까지 원스톱으로 할 수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전자고지 시장 활성화를 위해 공인전자문서중계자를 지정해 지방세 외 보다 다양한 고지서, 안내문 등을 유통할 수 있게 했다. 공인전자문서중계자 자격을 획득한 모바일 플랫폼 사업자는 NHN페이코, 카카오페이, 네이버, KT 등 4곳이다.

© News1 DB

◇청구서 서비스에서 '전자문서 통합관리 플랫폼'으로 진화

최근 핀테크 앱은 증명서, 고지서, 청구서 등 각종 전자문서를 한 곳에서 관리하는 전자문서 통합관리플랫폼으로 거듭나고 있다.

NHN페이코는 지난 2018년 4월 출시한 '페이코 청구서' 서비스를 '페이코 전자문서함'으로 확대 개편했다. 이용자가 페이코 앱을 통해 확인, 납부할 수 있는 문서 종류도 대폭 확대됐다. 기존 제공해온 생활요금 및 카드 대금 청구서와 지방세·과태료 고지서 외에도, 공공기관에서 발행하는 증명서와 내역서 등을 페이코 전자문서함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게 됐다.

NHN페이코 측은 "페이코 앱 하나로 공공·민간에서 발행되는 모든 문서를 관리할 수 있게 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며 "페이코의 공공 네트워크와 결제·인증 노하우를 활용해 페이코 전자문서함을 문서 관리 허브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페이가 지난 5월 선보인 '내문서함'도 카카오페이를 통해 수신되는 모든 전자문서를 한 곳에서 확인할 수있도록 한 서비스다. 카카오톡에서 '카카오페이 내문서함' 채널을 추가하면 각종 전자문서를 하나의 채팅방으로 전달받을 수도 있어, 흩어져있는 기관 채팅방을 일일이 찾아보지 않아도 된다. 네이버도 유사한 기능을 제공하는 '네이버 전자문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처럼 다양한 업계가 전자문서 사업에 뛰어드는 이유는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높은 데다 생활밀착형 플랫폼으로 세를 확장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전자고지서 서비스 산업 규모는 현재 939억원에서 2023년 2조1000억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핀테크 업체의 경우 자사 간편결제 서비스, 인증 서비스와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도 있다. 이용자는 보안된 전자문서를 열어 확인하고 고지 금액을 납부하는 과정에서 해당 플랫폼의 사설 인증, 간편결제 서비스를 함께 사용하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용자들은 편의상 하나의 전자문서 플랫폼만 사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초기 시장을 선점한 기업이 향후 경쟁에서 우위에 설 가능성이 크다"며 "현재로서는 충성도 높은 모바일 플랫폼과 인증, 결제 기술을 모두 보유한 핀테크 업체들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상황"이라고 했다.


hway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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