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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백신에 뉴욕증시 급등…"연말까지 10% 더 오른다"

경제회복·일상생활 복귀 기대감 고조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2020-11-10 09:10 송고 | 2020-11-10 09:11 최종수정
미국 뉴욕의 금융가 월스트리트를 상징하는 황소상에 마스크가 씌어져 있는 모습. © AFP=뉴스1
미국 뉴욕의 금융가 월스트리트를 상징하는 황소상에 마스크가 씌어져 있는 모습. © AFP=뉴스1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마지막 임상시험에서 90% 이상의 예방효과를 보였다는 소식에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크게 오르는 등 시장이 환호하고 있다.

일부 분석가는 뉴욕증시가 연말까지 10%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CNBC에 따르면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관련 소식이 전해진 이날 다우지수는 3% 가까이 급등하며 '코로나19 유행의 여파로 위축됐던 경제가 마침내 회복될 수 있을 것'이란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반영했다.

코로나19 유행 상황 속에서 재택근무·원격수업 확대로 수혜를 입었던 줌·넷플릭스 등 정보기술(IT)주의 주가는 대폭 하락했으나, 항공사주는 16%나 폭등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도 이날 에너지주(14%)와 금융주(8%) 등의 상승세에 힙 입어 전 거래일대비 1.17% 오르며 장을 마감했다.
이에 대해 자산운용사 QMA의 에드 키언 수석투자전략가는 "만약 우리가 일상생활로 다시 돌아갈 수 있다고 한다면 저가주가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다"면서 "우리가 오랫동안 얘기해온 가치주와 소형주로의 전환이 시작된 것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뉴욕증시에 상장돼 있는 2000여개 중소기업의 주식거래 동향을 나타내는 러셀2000 지수는 이날 4.3%나 올랐다.

투자자문사 펀드스트랫의 톰 리 리서치 부문 대표도 "'끝의 시작'을 본 것 같다"며 "사람들의 불안감은 점점 더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 대표는 "연말까지 주가가 10%가량 더 오르고, S&P500 지수는 3900에 이를 수도 있다"고 예측하기도 했다.

투자사 누빈의 주식전략가 밥 돌 또한 "우린 '블루웨이브'(민주당의 백악관 및 상하원 동시 장악)를 보진 못했지만 (코로나19) 백신 소식을 들었다"면서 지난 3일 치러진 대통령선거 결과가 확정되길 기다리던 투자자들이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관련 소식에 움직인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돌은 "위험은 아직 남아 있다"면서 "거래가 계속되려면 투자자들이 세계경제가 지속가능한 수준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장중 상승세를 보이다 하락 반전한 데서도 이 같은 '불확실성'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나스닥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53% 하락한 채 장을 마감했다.

이런 가운데 투자자문사 스테이트스트릿의 마이클 아론 수석투자전략가는 "화이자 관련 소식은 매우 긍정적이기 때문에 시장이 반등하는 건 당연하다. 시장은 변화를 예상하고 있다"면서도 "레저 등 다른 종목의 상승을 뒷받침하려면 소비행태가 바뀌어야 한다. 난 아직 세계경제가 회복될 것인가에 대해 회의적"이란 반응을 보였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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