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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사업 '아파트5채 날린' 혜은이 "아빠 빚보증에 30만원 단칸방 살이"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2020-11-05 10:04 송고 | 2020-11-05 10:35 최종수정
KBS2 'TV는 사랑을 싣고' 방송화면 갈무리 © 뉴스1
KBS2 'TV는 사랑을 싣고' 방송화면 갈무리 © 뉴스1

혜은이가 가수를 시작하게 된 배경과, 결혼 30년 만에 이혼한 심경을 전했다.

지난 4일 방송된 KBS2 'TV는 사랑을 싣고'에서 출연한 혜은이는 55년 전 극단 '베이비쇼'에서 만나 헤어진 언니 김태영을 찾아 나섰다.
혜은이는 "김승주라는 이름으로 살다가 45년 동안 가수 혜은이로 살고 있는 혜은이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혜은이는 "가수를 하고 싶지 않았다"라며 아버지가 빚보증을 잘못 서 하루아침에 빈털터리가 된 사연을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대전에서 살 때인데 제가 고2였다. 정리를 다 하고 나니까 30만원이 남아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악극단 운영으로 큰돈을 번 아버지 덕분에 유복한 생활을 했던 혜은이는 하루아침에 전세금 30만원짜리 단칸방으로 내몰렸던 것.
혜은이는 "작은아버지의 권유로 가족과 함께 서울에 올라와 먹고살기 위해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지금에 와서야 내가 가수가 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는 거지. 그때까지는 너무 힘들었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이날 혜은이가 찾아나선 김태영과의 인연은 혜은이의 아버지가 운영했던 '낙랑악극단'에서 시작됐다.

낙랑악극단은 송해, 백설희, 남철, 남성남 등 당대 최고의 스타들이 거쳐 간 곳으로 유명하다.

한편 이날 혜은이는 "다들 아시다시피 30년 만에 홀로서기를 했다. 다시 제 인생을 사는 거라고 생각한다"며 이혼 후 근황을 전했다.

또 "우리 애들이 '누구의 엄마도 아니고, 누구의 부인도 아니고, 가수 혜은이로 엄마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사세요' 라고 이야기를 해줬다"며 "아이들한테서 그런 말을 들으니까 너무 용기가 났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혜은이는 지난해 7월 약 30년간의 결혼생활을 한 배우 김동현과 협의이혼했다.

혜은이는 전 남편 김동현의 연이은 사업실패 등으로 약 100억 원의 빚을 지면서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이혼 후에도 김동현은 빚을 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혜은이는 "50평짜리 아파트 5채와 어머니 집까지 잃었다"며 "그중에서도 제일 가슴 아픈 부분은 작은아버지 집까지 팔게 됐던 것이다"라고 한탄했다.

한편 혜은이는 1956년생으로 올해 나이 65세다. 현재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 출연 중이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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