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결혼' 이두희 "♥지숙, 제가 이상한 사람인줄 알았다고…과분한 사람"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2020-11-02 09:46 송고
이두희 SNS © 뉴스1
이두희 SNS © 뉴스1
프로그래머 이두희(37)가 그룹 레인보우 출신 지숙(30)과 백년가약을 맺은 소감을 밝혔다.

이두희는 지난 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결혼식장에서 하객 앞에서 약속한 내용이라고 밝히며 "오늘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지숙이를 아내로 맞이하고 있는 이두희"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제 주변 분들은 다 알고 계시겠지만, 저는 지숙이를 참 오래전부터 좋아했다"며 "그러다가 어느 날 지숙이 쪽에서 연락이 왔는데 말이 안 되는 상황이었다"고 적었다. 당시 악플에 시달리던 지숙이 악플러를 잡을 수 있는지 물어온 것이었고, 이두희는 아무리 컴퓨터를 열심히 해도 그런 법적인 건 못 해내지만 일단 할 줄 안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두희는 "처음 만날 땐 너무 떨려서 대사를 다 써서 준비해가기도 했고, 사주 선생님께 찾아가 조언을 구해서 저녁 9시, 저녁 11시에 주제를 바꿔서 대화를 시도하기도 했고, 지숙이가 좋아할 것 같은 선물을 준비해서 정말 어설프게 주고 오기도 했다"며 "지숙이가 부탁한 악플러는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았고, 저는 연락의 끈만 유지하는 데 집중했지만 모두 실패했고, 그렇게 몇 년을 노력하다가 저는 포기를 했고 자연스레 연락은 뜸해졌다"고 회상했다. 이어 "사귄 뒤에 물어보니, 제가 그땐 진짜 이상한 사람인 줄 알았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 뒤 오랜만에 만났는데, 같이 밥 먹는 중간에 회사에 큰 문제가 터졌고, 지숙이가 앞에 있건 누가 앞에 있건 일단 컴퓨터 열고 수습부터 해야 했는데 모두 수습을 마치고 나니 지숙이 눈빛이 예전과는 많이 달라져 있더라"며 "눈에서 하트를 처음 봤는데, 컴퓨터 하는 제 모습이 너무 멋있었다는데 사실 저는 지금도 그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렇게 해서 지숙이와 진지하게 만나게 되었고 이 자리에까지 서게 됐다"고 적었다.

그는 "모든 상황에 감사하고, 모든 운명적인 인과관계에 감사하다"며 "사실 할 줄 아는 게 컴퓨터밖에 없는데 이런 저에게 지숙이는 매우 과분하다는 것을 잘 알고, 모든 판단의 순간에 지숙이는 저보다 현명했고, 앞으로도 현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제가 하는 모든 행동과 말은 지숙이를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서 하겠다"며 "IT 사업을 하는 이유는 지숙이를 행복하게 하기 위해서이며, 10년 넘게 공부했던 컴퓨터 사이언스는 지숙이를 행복하게 하기 위해서 쓰도록 하겠다, 열심히 잘 살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두희는 지숙과 지난 10월31일 서울 모처에서 결혼했다. 결혼식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양가 가족과 가까운 지인만 참석해 비공개로 진행됐다.

한편 지숙은 2009년 레인보우로 데뷔해 메인 보컬로 활약했다. 2016년 레인보우 해체 후에는 솔로 앨범 및 드라마 OST 등을 발표하며 가수 활동을 이어왔다.

이두희는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부 출신으로 지난 2013년 방송된 tvN '더 지니어스:룰 브레이커'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현재는 프로그래밍 교육 단체 멋쟁이사자처럼의 대표로 있다.


seunga@news1.kr

오늘의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