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 국제 > 미국ㆍ캐나다

[시나쿨파] "한국 방역에 군 동원했다"는 美보건장관의 황당 발언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2020-10-26 07:00 송고 | 2020-10-26 09:14 최종수정
알렉스 에이자 미국 보건 장관 © 로이터=뉴스1 © News1 자료 사진 

그 대통령에 그 장관이다. 알렉스 에이자 미국 보건장관이 "한국은 교회 감염을 막기 위해 군을 동원했다"는 발언을 했다.
     
에이자 장관은 지난 23일 CNN과 인터뷰에서 진행자로부터 '한국과 미국은 같은 날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지만 매우 다른 길을 걷고 있다'는 질문을 받았다. 
     
에이자 장관은 "한 대형교회에서 폭발적인 감염 사례가 있었다. 그들(한국)은 그 교회를 봉쇄하고, 신도들과 접촉한 모든 사람을 체포하기 위해 군대와 경찰을 동원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이런 방식은 그들의 문화적, 법적 맥락에서 그들에게 적합한 것”이라며 “미국에서는 전혀 가능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마치 인권이 경시되는, 후진적인 한국에서나 가능한 일이라는 뉘앙스(어감)의 발언이다. 
     
일단 ‘팩트체크’부터 해보자. 한국은 방역에 경찰을 투입한 적은 있지만 군을 동원한 적은 없다. 에이자 장관은 ‘가짜뉴스’를 퍼트린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K-방역을 깎아내린 적이 여러 번 있다. 일례로 그는 코로나19 발생초기 "한국처럼 진단검사를 많이 하면 확진자가 늘 수밖에 없다"며 "적극적인 진단검사가 정답은 아니다"는 발언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테네시주 내슈빌의 벨몬트 대학에서 열린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와의 마지막 TV 토론에 참석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대통령과 담당 장관이 이같이 안이한 대응을 하자 미국의 확진자는 압도적인 세계1위를 기록하고 있다.
     
24일 현재 미국의 확진자는 900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 2위인 인도(786만명)와 격차를 더욱 벌렸다.

24일 현재 확진자 및 사망자 순위 - 월드오미터 갈무리
      
에이자 장관이 문제의 발언을 한 23일 미국의 일일 확진자는 8만 명을 돌파해 사상최고기록을 갈아치웠다. 미국에서 코로나19 2차 유행이 본격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가도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이미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실망으로 사상최저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8일 로이터통신과 입소스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37%에 불과했다.
     
이같이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급락한 것은 건강에 민감한 노년층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등을 돌렸기 때문이라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특히 노년층은 보수적이기 때문에 공화당의 강력한 지지기반이다. 그런 노년층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등을 돌림에 따라 타격은 배가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코로나 2차유행이 본격화하고 있어 트럼프 대통령은 더욱 어려운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발생 초기 “내 친구 시진핑 주석이 알아서 잘 처리할 것”이라며 강 건너 불구경하는 태도를 취했다. 이후 미국에 코로나19가 본격 상륙하자 ‘중국 바이러스’라고 지칭하며 책임을 중국에 전가하기 바빴다. 그러는 사이 미국은 압도적인 세계1위 발병국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코로나19 창궐의 주범인 것이다. 그런데도 그가 재선에 성공해 면죄부를 받는다면 미국은 코로나19라는 긴 터널에서 당분간 빠져 나오지 못할 것이다. 이는 미국의 몰락을 앞당길 가능성이 크다.
     
이에 비해 정작 진원지인 중국은 코로나 터널에서 거의 빠져나왔다. 중국의 누적 확진자는 8만5790명(세계 54위)이다. 미국의 1%에도 못 미치는 것은 물론 일본(9만6534명)보다 적다. 특히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4.9%로 급등하는 등 엄청난 회복력을 보여주고 있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