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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김대중·노무현 결단할 때, 나라도 편 들어줄 걸 미안해"

'한국의 미래, 정치의 역할' 주제로 강연…'대타협' 강조
"국가 지도자는 지지층 반대 부딪혀도 소신있게 밀고 나가야"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2020-10-18 13:32 송고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7일 한국지도자아카데미 초청 강연에서 '한국의 미래, 정치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박용진 의원실) © 뉴스1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가 지도자는 지지층의 욕을 먹고, 반대에 부딪혀도 소신 있고 정직하게 자신의 생각을 밀고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고(故) 김대중 대통령이 결단하고 노무현 대통령이 결단할 때 나라도 편 좀 들어줄 걸, 지금은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했다. 

박 의원은 지난 17일 오후 '한국의 미래, 정치의 역할'을 주제로 진행된 한국지도자아카데미 초청 강연에서 이렇게 말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DJP연합, 노무현 전 대통령의 대연정 제안 등을 가리킨 것이다. 대타협이 중요하다는 취지다.

그는 내년 2월 출간을 목표로 준비 중인 책 내용을 바탕으로 강연을 진행하면서, 한국 정치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연신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큰 나라"라면서 "인구 세계 28위(5178만명), GDP 세계 12위(1조6463억달러), 1인당 GDP도 세계 27위(3만1838달러)다. 국내총생산과 국민총소득도 각각 세계 12위, 11위"라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자동차, 배도 만들고 그 와중에 5G를 선도하는 국가"라며 "3차 산업, 4차 산업이 동시에 세계를 선도하는 나라는 대한민국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연금, 인구, 기후에너지 등 대한민국이 직면한 과제를 언급했다.

박 의원은 "정치가 이러한 장기적 과제에 대해 정직하게 말하고 책임 있게 준비하지 않는다"며 "연금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가입자가 조금씩 손해를 봐야 하고, 인구문제에서는 사회적 타협이 필요하며, 에너지 전환 정책은 전기료 인상이 불가피한데 정치적 손해를 감수하고라도 시도조차 하지 못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대통령 임기가 5년이다. 책임 있는 정치를 하라고 5년 단임제로 운영되고 있다"며 "하지만 지난 30년 동안 대한민국 정치가 개혁조치를 하거나 중요한 과제를 했는지 생각해보면 그렇지 않다"고 꼬집었다. 이어 "일단 5년 단임제라는 대통령 임기의 문제가 있고, 대한민국 정치가 매일 싸우기만 하고 책임 있는 사회적 합의체를 못 만들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정치인은 '내로남불'해선 안 되고, 역지사지해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또 기득권을 설득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지만, 달콤함을 나눠 가지려고 하면 세상을 못 바꾼다. '타협하지 말자, 정직해야 한다'는 정치적 소신이 있다"고 했다. 

그는 "국가 지도자는 지지층의 욕을 먹고, 반대에 부딪혀도 소신 있고 정직하게 자신의 생각을 밀고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치적 안정이 사회적 안정, 그리고 개혁으로 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대한민국은 엄청난 이해가 서로 엮여있는 나라이기 때문에 끌고 나가려면 대타협이 필요하다"며 "선동이 아니라 설득이, 주장이 아니라 타협이 필요하다"고 했다. 

자신이 생각하는 정치인의 자세로는 △김대중 대통령의 DJP 연합 △노무현 대통령의 대연정 제안 △조지 워싱턴의 제이조약 △넬슨 만델라의 백인정부와의 타협 등을 언급했다. 박 의원은 "김대중 대통령이 결단하고 노무현 대통령이 결단할 때 나라도 편 좀 들어줄 걸 지금은 미안한 마음이 든다"며 "우리 대통령이 국가적 이익을 위해서 타협한다면 언제든 대통령 편에 서겠다"고 했다.


soho090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