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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일 만에 복귀' 염경엽 "팀에 미안…야구 인생 20년 돌아보는 시간"

[덕아웃&] "반성 많이 했다, 재도약 힘쓸 것"

(인천=뉴스1) 이재상 기자 | 2020-09-01 16:32 송고
염경엽 SK 와이번스 감독이 1일 인천 LG전에 앞서 취재진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 뉴스1
염경엽 SK 와이번스 감독이 1일 인천 LG전에 앞서 취재진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 뉴스1

68일 만에 현장으로 돌아온 염경엽 SK 와이번스 감독이 팬과 구단에 미안함을 전했다. 그는 "지금까지 살아온 야구 인생 20년을 돌아보는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일단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2달 간 공백이 있어서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염 감독은 지난 6월25일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 더블헤더 1차전 중 건강 이상으로 쓰러졌다. 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받은 결과 심신 안정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고 그간 휴식을 취하며 건강 회복에 힘썼다.

염경엽 감독은 "두 달 간 작게는 올 시즌이 잘못 됐는지, 크게는 야구 선수를 그만두고 프런트와 코치 등으로 살아온 20년을 돌아보는 시간을 겪었다"며 "거기서 잘 된 점, 부족한 점 등을 생각하는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88승을 거두며 팀 최다승 신기록을 세웠던 SK는 올 시즌 9위에 머물러있다.
염 감독은 "열심히 준비했지만 그 책임은 제게 있다고 생각하다"면서 "팀의 수장으로 방향을 잘 제시했어야 하는데 그 부분을 놓쳤다. 팬과 구단에 실망을 안겨드린 것 같아서 죄송하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염 감독은 남은 시즌 동안 팀의 주축 선수 등이 컨디션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을 우선 목표로 삼았다.

그는 "지금은 중심선수를 살려내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야수에서는 한동민, 이재원, 고종욱, 투수에서는 서진용, 하재훈, 김태훈, 박민호 등이 중심을 잡아줘야 우리가 가고자 하는 육성에 대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염 감독은 어린 선수들을 향한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그는 "나머지 경기에서 희망을 줄 수 있는 경기를 할 것"이라며 "올해 성장하고 있는 김정빈, 이건욱, 최지훈, 최준우 등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은 "내년에 다시 올라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내 책임이다. 코칭스태프 모두 무엇이 잘못 됐는지 알고 있는데, 다 같이 반성하고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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