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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국내휴가 늘었다…"교통사고 3~8% 증가 예상"

평상시 대비 '비수도권' '10~20대 연령' 사고 다발 주의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2020-08-02 14:16 송고 | 2020-08-02 14:34 최종수정
(보험개발원 제공) © 뉴스1
(보험개발원 제공) ©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올해 여름휴가 때 해외여행 대신 국내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휴가철 교통사고 건수 역시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보험개발원이 2일 최근 3년(2017~2019년)간의 여름 휴가철(7월20일~8월15일) 자동차보험 사고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여름 휴가철 1일 평균 사고 건수가 평상시 대비 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1일 평균 피해자 수도 가족과 친구 등과의 동반 여행 증가로 인해 평소 대비 4.3% 증가했다.
사고지역으로 봤을 때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의 경우 사고 건수는 평상시 대비 1.7% 증가하고 피해자 수는 0.1% 감소했다. 그러나 비수도권의 경우 휴가철 사고 건수 및 피해자 수는 평상시 대비 각각 6.6%, 8.1% 증가했다. 보험개발원은 "휴가철 휴양지가 주로 비수도권에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고 발생 시간대와 관련해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발생한 사고 건수가 평상시 대비 5.3~15.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야간시간대 사고도 증가했으나 출근 시간인 오전 7시부터 9시까지의 교통사고 건수는 평상시보다 15.9% 감소했다.

또 휴가철에는 상대적으로 운전 경험이 적은 저연령 운전자의 사고 발생이 높게 나타났는데, 평상시와 비교해 10대 및 20대 사고운전자의 휴가철 1일 평균 사고 건수는 평상시 대비 각각 19.6%, 4.5% 증가했다.
(보험개발원 제공) © 뉴스1
(보험개발원 제공) © 뉴스1

이런 결과를 바탕으로 보험개발연구원이 주요 지역의 휴가철 사고 건수 증감을 교통량과의 선형관계를 이용해 추정한 결과 올해 주요 휴가철 사고 건수는 지역별로 전년 대비 3~8%가량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에는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짐에 따라 국내 여행으로 사람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인데, 실제 7월21일까지의 고속도로 교통량 확인 결과 주요 휴양지가 밀집해 있는 강원과 부산경남지역의 7월 교통량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3.6%, 8.1% 증가했다.

전국의 경우 여름 휴가철 교통사고 건수는 2019년도 31만4667건에서 올해 7.7% 증가한 33만8753건으로 전망됐다. 보수적인 기준을 적용하더라도 5.4% 증가한 33만1555건으로 예상됐다. 이밖에 강원도는 4.9~7.8%, 부산경남은 3.0~5.3%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의 경우 전체적으로 입도객 수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함에 따라 올해 휴가철 사고 건수도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과속·법규위반 등에 유의하고 안전운전을 유지할 수 있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라며 "본인의 자동차보험 계약이 유효한지 사전에 확인하고 필요할 경우 단기운전자 확대 특약 가입을 통해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jung907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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