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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부지' 金 가격·거래량 사상최고…은도 따라붙는다(종합)

넘치는 시중 유동성·미중 무역분쟁 등 금-은 가격 견인
금 1g당 7만7000원 넘어 4일째 사상최고…은 ETN도 급등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2020-07-27 16:29 송고 | 2020-07-27 18:13 최종수정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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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금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자 국내에서 거래되는 금 가격과 거래량도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은 가격도 급등세를 탔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KRX금시장에서 거래된 금 현물의 1g당 가격은 전일 대비 3520원(4.76%) 오른 7만7460원으로 마감했다.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이날 상승률은 역대 상위 3위에 해당한다. 장중 한때 7만879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거래량은 무려 482kg, 거래대금은 370억6100만원에 달했다.
이로써 금 가격과 거래량 모두 2014년 KRX금시장 거래 이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종전 사상 최고치는 지난 1월 8일의 273kg(181억6200만원)이었다.  

이달 들어 금 가격은 무려 12.8%나 상승했다. 7만원을 처음으로 돌파한 지난 14일 이후 10거래일간 상승률은 10.6%를 기록했다. 

국내에서 거래되는 금 관련 상품도 동반 상승했다. 국제 금 가격을 2배수로 추종하는 삼성 레버리지 금 선물 ETN은 1585원(4.33%) 오른 3만8155원, 신한 레버리지 금 선물 ETN은 805원(3.92%) 오른 2만13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한 금 선물 ETN도 335원(2.26%) 상승한 1만5170원으로 마감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금 현물가가 아시아 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1.5% 오른 1928.83달러를 기록해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고 보도했다. 금 현물가는 장중 한때 1933.30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종전 최고가는 2011년 기록한 1921.17달러였다.

은 가격 역시 강세다. 가격 추이만 놓고 본다면 금 보다도 더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된 은 가격은 온스당 22.81달러를 기록했다. 이달 들어 상승폭은 23%에 육박한다.

이날 국내에서 거래되는 삼성 레버리지 은 선물 ETN와 신한 레버리지 은 선물 ETN은 전일 대비 각각 2345원(12.80%)과 1465원(13.31%) 오른 2만665원과 1만2475원으로 마감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은 가격은 최근 온스당 23달러 수준까지 상승하며 10년 평균(21달러)를 돌파했다. 증권가에서는 온스당 30달러 돌파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금과 은은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분류된다. 이 때문에 위험자산인 증시와 반대의 양상을 띄지만 시중의 넘치는 유동성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국면에서 증시와 동반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중간 갈등 격화도 안전자산 선호현상을 부추기고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가 완전히 진정되지 않은 가운데 미중 갈등까지 고조되자 금에 대한 선호가 더욱 강해졌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금 가격의 방향성을 주도한 요소는 마이너스로 내려간 실질금리가 핵심"이라며 "실질금리가 지금보다 낮게 유지될 경우 기대수익률이 높은 자산으로 돈이 급속도로 쏠리는 현상이 나타날 것이고, 결국 29일 종료되는 FOMC 회의가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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