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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수돗물에서도 유충 발견…신고 11건 접수(종합)

장마철 아파트 저수조·주택 물탱크 등으로 유충 유입 가능성

(부산=뉴스1) 박기범 기자 | 2020-07-20 15:34 송고
자료사진 © News1 DB
자료사진 © News1 DB
전국에서 수돗물 유충 발견신고가 이어지는 가운데 부산에서도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관계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부산시상수도사업본부 등에 따르면 20일 부산지역 아파트와 주택, 세면대 욕조 등에 받은 수돗물에서 유층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11건이 접수됐다.
부산진구·영도구·사상구에서 각 2건, 중구·남구·수영구·동구·금정구에서 각 1건의 신고가 접수됐으며, 정수장별로는 덕수정수장 라인이 6곳, 화명 정수장 라인이 5건으로 집계됐다.

신고가 접수된 11곳을 대상으로 상수도사업본부가 조사한 결과 △영도구-모기유충 △사상구-파리유충, 깔따구, 실지렁이 △중구-확인불가 유충 △동구-확인불가 유충 △부산진구-유충(확인 중) 등 유충이 실제로 확인됐다.

다만 유충이 발견되지 않은 곳도 있어, 이 경우는 저수조, 싱크대 하수구 등에서 유충이 발생한 것으로 상수도사업본부는 추정했다.
이에 따라 장마철로 인해 온도와 습도가 높아지면서 모기가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 아파트 저수조, 가정 물탱크, 하수구 등에서 유충이 유입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앞서 인천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되자 지난 17일 환경부와 함께 지역 내 정수지를 대상으로 활성화여과지 등 정수공정 유충 서식 및 유입방지 시설의 적합여부를 긴급 점검해, '이상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배수지, 가압장 등을 대상으로는 오는 22일까지 자체조사를 진행 중이며, 현재까지 44개소가 점검을 마무리 한 결과 모두 내부 유충은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수돗물을 사용하는 가정에서 유충이 발견된 만큼, 관련 시설 검사를 강화할 계획이다. 정수장을 대상으로 입상활성탄 여과지 역세청 주기를 5일에서 3일로 단축하고, 후오전 투입 강화, 4시간 마다 진행하는 수질감시 및 검사를 2시간 마다 실시한다.

배·급수지를 대상으로는 환기구, 방충망, 출입문 등을 점검하고, 배수지 내부 유충 서식 여부와 잔류염소를 조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아파트 저수조와 개인주택의 물탱크 등 물저장시설에 모기 등 벌레가 유입되지 않도록 방충시설을 점검하고, 내부 청소, 하수구 소독을 강화할 것을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pk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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