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7월1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서울·세종 화상국무회의에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 News1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남의 일에 훈수를 둔 것이 아니다'라고 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향해 자기 일은 남에게 맡겨놓고 다른 부처 일에 입을 댄 것이 훈수가 아니고 무엇이냐며 비틀었다.
진 전 교수는 19일 SNS를 통해 "추미애 장관이 '법무부 장관도 국무위원으로 국가 주요 정책에 대해 의견을 표명할 수 있다'(라는 말을 했다)"고 소개했다.이어 "그 귀한 의견을 국무회의에서 표명했다면 박수를 쳐 줬겠지만 (그러지 않았다)"면서 "정작 해야 할 법무부 장관 역할은 최강욱한테 맡겨놓고 페북질로 국토부 일에 훈수를 두고 있으니 문제다"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추 장관이 남의 일에 간섭하니 "역할을 빼앗긴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페북에 남북관계에 대해 한 말씀 하시려나? 외교부 장관은 연금개혁에 대해 한 말씀 하시고"라며 비꼰 뒤 "단춧구멍을 하나 잘못 끼우면 밑으로 줄줄이 잘못 끼우게 되는 뭐, 그런 느낌을 받는다"며 추 장관이 너무 멀리 나갔다며 잡아당겼다.
전날 추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집값 잡기 어려운 이유는 금융과 부동산이 한 몸인 것에 있기 때문이다"며 "한정된 자원인 땅에 더이상 돈이 몰리게 하면 국가의 비전도 경쟁력도 다 놓칠 것"이라고 했다.또 "그린벨트를 풀어 투기판으로 가게 해서도 안된다"면서 효과적인 대책으로 "금융의 부동산 지배를 막기 위해 금융과 부동산을 분리하는 '금부분리 정책'"을 제안했다.
이후 야당을 중심으로 법무부 장관이 타부처 일까지 간섭한다는 비난이 일었고 진중권 전 교수도 "추 장관이 서울시장, 아니면 대권을 노리는 듯하다"고 비판대열에 가세했다.
그러자 추 장관은 "국무위원 자격으로 국가 주요정책에 의견을 표명한 것"이라며 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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