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나는 리더다] 펜타곤 후이 "'로드 투 킹덤' 통해 성장, 열정 쏟았죠"(인터뷰②)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2020-07-18 06:00 송고
펜타곤 후이가 16일 서울 성동구 큐브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열린 ‘나는 리더다’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0.7.16/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펜타곤 후이가 16일 서울 성동구 큐브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열린 ‘나는 리더다’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0.7.16/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K팝이 전 세계 음악팬들의 주목을 받게 된 데는 누가 뭐래도 아이돌 그룹의 영향이 컸다. 그간 국내에서 탄생한 여러 보이 및 걸그룹들은 다양한 매력과 음악, 그리고 퍼포먼스를 앞세워 글로벌 음악 팬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아 왔다.

아이돌 그룹의 경우 멤버들이 각자 지니고 있는 특성 및 강점을 제대로 발휘함과 동시에 팀워크까지 갖추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성공할 확률은 더욱 높다. 그렇기에, 팀 내 리더의 중요성은 누차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카리스마와 부드러움을 두루 갖춘 리더는 팀을 한층 더 끈끈하게 묶고, 멤버 개개인의 장점도 부각시키기 때문이다.
리더의 역할이 더욱 강조되는 요즘, 뉴스1은 아이돌 그룹 리더들의 기쁨 및 고충 등에 대해 알아보고자 [나는 리더다] 시리즈를 준비했다.

그 열다섯 번째 주인공은 보이그룹 펜타곤(PENTAGON)의 리더 후이(27·본명 이회택)다.
펜타곤/사진제공=엠넷 © 뉴스1
펜타곤/사진제공=엠넷 © 뉴스1
그룹 펜타곤(진호 후이 홍석 신원 여원 옌안 유토 키노 우석)은 데뷔 5년 차 베테랑 아이돌 그룹이다. 이들은 뛰어난 춤과 노래 실력은 물론, 자체 프로듀싱 능력까지 갖춘 팀으로 남다른 포텐셜을 자랑한다. 펜타곤은 '빛나리', '봄눈', '청개구리', 'Dr. 베베' 등의 곡을 발표하며 개성을 드러냈고, 덕분에 K팝 팬들 사이에서도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후이는 펜타곤의 중심이자 리더다. 프로듀싱이 가능한 그는 앨범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며 팀 정체성을 만들어간다. 후이는 리더이기에 동생들에게 모범이 될 수 있도록 더 솔선수범하게 됐고, 덕분에 더 발전할 수 있었다며 노력을 쏟게 된 이유를 고백했다. 리더의 열정은 멤버들도 물들였고, 이는 펜타곤이 '퍼포먼스 장인'으로 거듭나는데 일조했다.
최근 종영한 엠넷 '로드 투 킹덤'에서는 펜타곤의 역량을 엿볼 수 있었다. 이들은 강렬한 '베리 굿', '바스키아'부터 감성적인 '봄눈', '빛나리'까지 다채로운 무대를 소화하며 믿고 보는 팀으로 거듭났다. 특히 펜타곤은 무대에서 라이브를 고집하며 프로페셔널함을 뽐내기도 했다. 비록 무대의 완성도에 비해 아쉬운 성적을 거뒀지만, 성장했기에 후회는 없다고. 후이는 이 경험을 바탕으로 더 발전해 멋진 퍼포먼스를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펜타곤은 뛰어난 실력을 인정받고 '빛나리'라는 히트곡까지 있음에도, 아직 음악 방송 1위 경험이 없다. 성적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으며 슬럼프를 겪기도 했지만, 멤버들끼리 서로 다독이며 마음을 다잡았다고. 후이는 성적에 대한 아쉬움이 크다고 털어놓으면서도, 자신의 사전에 '포기'란 없다며 끊임없이 노력해 1위 트로피를 거머쥐겠다고 눈을 반짝였다.

데뷔 5년 차인 펜타곤은 최근 큰 변화를 맞았다. 맏형 진호가 군에 입대한 것. 후이 역시 진호를 많이 의지했기에 그 빈자리가 크게 느낀다고. 하지만 공백이 느껴지지 않게 하기 위해 노력을 쏟고 있다는 그다. 후이는 당분간 완전체 활동은 어렵게 됐지만 멤버 모두 펜타곤을 계속하고 싶다는 뜻은 같다며, 앞으로도 오래오래 팀의 리더로 활약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펜타곤 후이 © News1 김진환 기자
펜타곤 후이 © News1 김진환 기자
<【나는 리더다】①에 이어> 

-최근 '로드 투 킹덤'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출연을 결정하기까지 고민도 있었을 듯한데.

▶고민은 없었다. 출연진 중 우리 연차가 가장 높았지만, 그런 건 중요하지 않았다. 사실 음악방송에서 보여줄 수 있는 무대에는 한계가 있는데, '로드 투 킹덤'에서는 다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출연을 결심했다. 우리에게는 너무 좋은 기회이자 배울 게 많은 시간일 테니까. 출연하길 잘했다고 생각한다.

-출연진 가운데 가장 먼저 데뷔했고, 히트곡도 있으니 아무래도 기대치가 크지 않나. 뭔가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은 없었나.

▶처음에는 있었는데, '로드 투 킹덤'을 진행하면서 부담감에 신경 쓸 마음적 여유가 없었다.(웃음) 멋진 무대를 보여주자는 생각만 했다.

-펜타곤의 경연곡을 모두 직접 편곡하지 않았나. 경연에만 집중하기도 힘들었을 텐데 어려운 결정을 했다.

▶스스로 하면 더 잘할 수 있고 멋있는 경연을 준비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동안 일을 하면서 곡을 다른 분께 부탁한 적도 있는데, 우리는 직접 하는 게 낫더라. 무대를 준비할 때도 '이 부분에 이게 들어가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면 바로 수정하고 만들어갔다. 콘셉트를 잡으면 시안을 찾아야 하고 여기에 따라 편곡하는 과정이 힘들긴 했다. 세 달 동안 다섯 곡을 편곡해야 했으니. 열정을 너무 쏟아서 다시 하라고 하면 고민할 듯하다.(웃음)
펜타곤 © News1
펜타곤 © News1
-펜타곤 멤버들의 장점을 잘 알지 않나. '로드 투 킹덤'에서 어떤 면을 부각하려고 했는지.

▶멤버들의 개성을 살리는데 집중했다. 예를 들면 우석이는 목소리가 크고 캐릭터가 세서 그걸 부각시키려고 했다. 기존에 하던 랩과 다른 캐릭터 있는 느낌의 파트를 줬다. 유토는 무겁고 시크하게 비치도록 했다. 각 멤버가 어떤 파트를 잘하겠다는 생각이 드니까 수월했다. 애들도 녹음하면서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바로바로 이야기를 해줘서 이를 반영하기도 했다.

-경연 중 가장 만족스러웠던 무대를 꼽아달라.

▶'바스키아'. 만족했다기보다 하고 싶은 걸 다 한 무대였다. 무대에 오르기 전에 그동안 우리가 걸어온 길에 대해 생각하면서 절실하게 해보자고 했다. 멤버들도 같은 감정을 갖고 무대를 해서 시너지가 난 게 아닌가 한다.

-'바스키아' 무대에서 6단 고음이 화제를 모았다.

▶하기 전에는 부담도 됐다. 내가 삐끗하면 무대의 완성도가 떨어지지 않나. 그렇지만 애써 준비해놓고 라이브를 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 무대에서는 라이브를 고집하는데, 그래야 생동감 있고 현장에서 좋은 에너지가 나오더라. '바스키아' 무대 역시 잘 마무리하고 칭찬도 받아서 기뻤다.
엠넷 '로드 투 킹덤' 방송 화면 캡처 © 뉴스1
엠넷 '로드 투 킹덤' 방송 화면 캡처 © 뉴스1
-온앤오프와 컬래버레이션 무대 역시 호평을 받았는데.

▶온앤오프와 3차 경연을 함께 했는데 호흡이 좋았다. 각자의 장점을 살리고 싶어서 편곡은 내가 하겠다고 했다. 결과적으로 좋은 컬래버레이션이었다. 함께 연습을 하면서 온앤오프 친구들과도 친해졌다. '로드 투 킹덤'을 하면서 많은 걸 얻었지만 동료들을 얻었다는 게 가장 좋다.

-반면 아쉬웠던 무대도 있나.

▶아쉽다기보다는 '빛나리+봄눈'에서 무대보다 우는 게 더 부각돼서…(미소) 내가 21살에 큐브엔터테인먼트에 들어왔는데, 이제 28살이 됐다. 20대 청춘을 우리 멤버들과 함께한 거다. 그중 진호 형이 군대에 가고, 다시 모이려면 시간이 걸리니 생각이 많아지더라. 그런 감정이 올라와서 울었던 것 같다.

-'로드 투 킹덤'을 하면서 눈여겨본 후배가 있는지.

▶TOO 친구들이 잘하더라. 아이돌 그룹도 멤버가 평준화될 수는 없다. 누군가 끌고 나가면 어떤 멤버들 받쳐줘야 하는데, TOO는 그 합이 좋더라. 특히 찬과 경호 두 친구가 잘해서 깜짝 놀랐다.
펜타곤 © News1
펜타곤 © News1
-무대 완성도에 비해 순위는 다소 낮은 편이었다. 최종적으로는 3위를 차지했는데 아쉽진 않은가.

▶초반에는 우리 무대에 대한 자신감과 들인 노력에 비해 순위가 낮은 게 속상하더라. 아쉽다기보다는 '이 무대로 이 순위를 받으면 다음엔 뭘 해야 하지' 이런 걱정이 좀 있었다. 그런데 이건 참가팀이 다 같을 거다. 모두 열정을 쏟았으니 순위에 만족하는 팀은 없지 않을까.

-결과적으로 '로드 투 킹덤'이 도약의 기회가 됐다고 보나.

▶충분히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데이터적으로 비약적인 성장을 한 건 아닐지라도, 앞으로 펜타곤의 앞날에 크게 도움이 되는 무대를 만들었다고 본다. 무대를 바라보고 음악을 만드는 시선 자체가 성장했다. 경연을 거듭할 때마다 더 나은 퍼포먼스를 위해 고민하면서 많은 발전을 이뤘다.

<【나는 리더다】③에 계속>



breeze52@news1.kr

오늘의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