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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가 밀었던' 아비간, 임상에서 '효과 불충분'

日 정부 전폭적인 지원에도 사용승인 사실상 좌절돼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2020-07-10 15:19 송고
일본 후지필름 자회사 도야마화학이 개발한 항바이러스제 '아비간' <자료사진> © AFP=뉴스1
일본 후지필름 자회사 도야마화학이 개발한 항바이러스제 '아비간' <자료사진> © AFP=뉴스1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적극 선전해온 일본 제약회사 후지필름도야마화학의 신종플루 치료제 '아비간'(성분명 파비피라비르)이 임상시험에서 불충분한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도이 요헤이(土井 洋平) 후지타(藤田)의과대학교 교수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일본 전역의 코로나19 확진자 89명을 대상으로 아비간의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고 밝혔다.
당초 아베 정부는 일본 기업이 개발한 아비간을 코로나19 치료제로 전 세계에 홍보해왔다. 필리핀·말레이시아·네덜란드 등 38개 나라에 아비간을 무상 공여하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 5월 기자회견에서 아비간에 대해 "이달 중 '사용승인'(약사승인·藥事承認)을 목표로 한다"며 의욕을 보였으나 후지필름이 임상시험에 필요한 환자를 모집하지 못해 일정이 크게 지연됐었다.

결국 임상시험에서 효과가 불충분한 것으로 드러나 아비간의 승인은 사실상 물 건너 갈 전망이다.
아비간은 후지필름도야마화학이 신종플루 치료제로 개발한 항바이러스제다. 앞서 러시아와 인도에선 임상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내 코로나19 치료제로 승인된 바 있다.


pb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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