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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서 해결했어야"…박원순 사망 소식에 여권 SNS서 애도

전날 실종신고 7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2020-07-10 08:27 송고 | 2020-07-10 08:28 최종수정
10일 새벽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 종로구 삼청동 숙정문 인근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박 시장은 가족의 실종 신고 후 7시간 여에 걸친 수색 끝에 삼청각 인근 산 속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대병원에 마련될 예정이다. (뉴스1 DB) 2020.7.10/뉴스1
10일 새벽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 종로구 삼청동 숙정문 인근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박 시장은 가족의 실종 신고 후 7시간 여에 걸친 수색 끝에 삼청각 인근 산 속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대병원에 마련될 예정이다. (뉴스1 DB) 2020.7.10/뉴스1

10일 박원순 서울시장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을 접한 여권 인사들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연이어 애도를 표했다.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했다. 
김성환 민주당 의원은 지난 8일 박 시장과 민선 5·6기 지방자치단체장 만찬에 참석한 사실은 전하며 "막걸리를 함께 마시며 서울시 청년 신혼부부 주택에 대해 의견을 나눴는데…. 그게 마지막 일정이 됐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했다.

임종성 민주당 의원도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했다. 

이개호 민주당 의원은 "명복을 빈다. 그동안의 인연 마음 속에 소중히 간직하겠다. 따뜻하고 온화한 모습 기억하겠다"며 "잊지 않겠다. 부디 평강 속에 영면하시기 바란다"고 썼다. 
윤영찬 민주당 의원은 "삶이 무엇이고 정치는 또 무엇인지 갑자기 안개가 제 시야를 가린다"며 "저와 개인적 인연은 없었지만 네이버 다닐 때 갑작스럽게 정무부시장 제안을 해주셔서 고사했던 기억이 난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했다. 

환경운동가 출신으로 21대 총선에 비례대표 당선된 양이원영 민주당 의원은 "어느 밤, 지역 투쟁하다 올라 온 말단 환경운동가를 불러 하소연을 들어주던 분. 믿을 수가 없다"고 했다.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도저히 믿기 어렵고 슬프다"며 "대한민국과 서울을 위해 거인과 같은 삶을 사셨다"고 했다.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는 "아! 박 시장님.이렇게 가시다니"라고 썼다. 

손혜원 전 열린민주당 의원은 "서둘러 가시려고 그리 열심히 사셨나. 제 마음 속 영원한 시장님"이라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했다. 

일부는 박 시장에게 제기된 성추행 의혹을 의식한듯 조심스럽게 안타까움을 전했다. 박 시장의 전직 비서 A씨는 지난 8일 '박 시장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적이 있다'며 그를 경찰 고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시장의 사망에 따라 사건 수사는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되게 됐다. 

21대 총선 민주당의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 대표를 지낸 우희종 서울대 교수는 "누구나 자신 행위에 대한 책임은 져야 한다. 그 책임에 있어서 객관적인 판단과 별도로 주체적 인간은 그 몫을 스스로 결정한다"며 "그런 주체적 결정에 대해서는 누구도 감히 판단할 수 없지만, 매우 안타까울 뿐"이라고 썼다. 

박원석 정의당 정책위의장은 "끝까지 믿기지 않는 거짓말 같은 상황이길 바랐다. 원망스럽다"며 "과가 있다 한들, 오점이 있다 한들 살아서 해결했어야지요"라고 했다. 이어 "당신을 바라봤던 수많은 사람들이 있는데요. 또 다시 비통하고도 잔인한 시간"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3선 서울시장인 박 시장은 전날 오후 5시17분쯤 딸의 '아버지가 이상한 말을 하고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있다'는 경찰 신고를 통해 실종 사실이 알려졌다. 그는 수색 7시간 만인 자정쯤 북악산 숙정문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soho090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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