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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역' 이끈 진단키트…"삼성 과외에 생산량 70% 증대"

삼성전자, 솔젠트·코젠바이오텍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생산성·매출 증대…이재용 "상생 방안 늘리자" 지시

(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2020-07-02 09:35 송고 | 2020-07-02 10:23 최종수정
삼성전자의 스마트공장 지원 사업 도움을 받은 '코로나19' 진단키트 생산업체 솔젠트 직원이 자동화 기기를 사용해 진단 시약 용기 마개를 조립하고 있다.(삼성전자 제공) © 뉴스1
삼성전자의 스마트공장 지원 사업 도움을 받은 '코로나19' 진단키트 생산업체 솔젠트 직원이 자동화 기기를 사용해 진단 시약 용기 마개를 조립하고 있다.(삼성전자 제공) ©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서 'K방역'으로 주목받는 한국 기업들의 진단키트 수출 성과에서 삼성전자의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이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에 대한 동행과 협력을 강조해온 이재용 부회장도 이같은 스마트공장 지원 사업에 많은 관심을 갖고 "상생 방안을 더욱 확대하자"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삼성전자 뉴스룸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삼성전자는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중앙회와 함께 코로나19 진단키트 생산업체인 솔젠트, 코젠바이오텍, SD바이오센서 등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도왔다.
진단키트는 다품종 소량 생산 체제로 운영됐는데 제품 검사와 포장 등의 전반적 공정에서 수작업의 비중이 높다. 최근 전 세계에서 국산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생산 효율을 높일 필요가 있었다.

이때 삼성전자는 개별 기업들에 수십년 경력을 가진 엔지니어들을 멘토로 급파, 단기간에 생산성을 향상시킬 금형 제작과 물류동선 최적화, 포장 공정개선 등을 지원한 것이다.

서울 금천구의 코젠바이오텍도 지난 5월부터 삼성전자 전문가 16명이 총 40개의 과제를 발굴해 스마트공장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다.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면 코젠바이오텍의 생산성은 주당 5600키트에서 1만키트로 79%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에 진단시액을 담은 튜브의 뚜껑을 일일이 수작업으로 닫아야 했던 작업에 전용 기구를 도입해 한번에 수십개의 작업량을 처리할 수 있게 됐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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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당 처리물량도 기존 33개에서 125개로 4배 가량 늘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코젠바이오텍은 지난해 매출 115억원에서 올해 800억원으로 실적 급증도 기대된다.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솔젠트에도 20명의 삼성전자 멘토가 파견돼 73개 과제에 대한 개선작업이 6주간 이뤄졌다. 전용 라벨 부착기와 검사기 등을 새로 도입한 결과 생산성은 주당 1만1900키트에서 2만571키트로 73% 증가했다.

지난달 10일 솔젠트 본사에서 열린 '스마트공장 현장혁신 보고회'에 참석한 강성천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은 "K방역이 국민들의 자긍심을 높여주고 있다"면서 "삼성전자와 협력을 통해 대량생산을 안정적으로 잘 할 수 있는 전기를 맞았고 이번 지원이 대중소 상생이 왜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대표 사례"라고 호평했다.

삼성전자는 2015년부터 추진해왔던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을 2018년부터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종합지원으로 확대해 운영 중이다. 중소벤처기업부, 중기중앙회와 함께 2500개 중소기업에 스마트공장 구축을 돕기 위해 2022년까지 총 1000억원을 조성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앞서 마스크 제조업체의 스마트공장 지원을 도운 직후 4개 업체들의 생산성이 50% 이상 개선되는 효과를 거둬 주목을 받기도 했다.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성금과 생활치료시설 등을 제공했던 삼성은 '상생'을 강조하는 이재용 부회장의 관심 속에 스마트공장 지원 사업을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이 부회장도 경영진을 통해 이같은 지원사업 효과를 전달받은 이후 중소기업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더욱 확대할 것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삼성의 코로나19 극복 지원방안에 외신도 주목했다. 미국의 블룸버그통신도 지난달 4일 "한국 최대 기업인 삼성과 이 부회장은 한국의 성공적인 방역 노력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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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2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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