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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한-EU, 기후변화·디지털경제 협력 함께 미래 준비"

샤를 미셸 EU정상회의 상임의장 등 EU 지도부와 화상 정상회담
"유럽 '석탄철강공동체', 한반도 평화 염원하는 우리에게 깊은 공감"

(서울=뉴스1) 김현 기자 | 2020-06-30 17:39 송고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제공) 2020.6.29/뉴스1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면 속 EU(유럽연합)와의 협력과 관련 "기후변화와 디지털 경제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함께 미래를 준비하는 가장 중요한 일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샤를 미셸(Charles Michel)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및 우르술라 폰 데어 라이엔(Ursula von der Leyen) 집행위원장과 화상 정상회담에서 "세계는 코로나를 겪으며 기후 환경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 번 크게 각성했고, 빠르게 다가오는 디지털 시대를 체감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유럽 그린 딜' 정책을 통해 글로벌 기후 환경 문제 해결을 주도하는 EU 신지도부의 리더십에 경의를 표하며,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그린 뉴딜’ 정책의 중요 파트너가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평화의 위협'에 '석탄철강공동체'라는 창의적 노력으로 극복한 유럽의 용기는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우리에게 깊은 공감을 주고 있다"면서 "'쉬망선언 70주년'을 맞은 해에 한-EU 정상회담을 갖게 되어 더욱 뜻깊다"고 말했다.

유럽 석탄철강공동체(ECSC)는 유럽이 제2차 세계대전의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던 당시 프랑스 외무장관이었던 로베르 쉬망이 유럽 국가간 전쟁의 재발을 막을 새로운 정치적 협력체로 창설을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ECSC는 회원국이 석탄과 철강을 공동으로 관리하고 경제적 이해를 함께하도록 함으로써 전쟁을 실질적으로 막고 경제적 번영에 도움이 되도록 하기 위한 구상으로, 1952년 정식 출범했다. 유럽은 이후 자유무역지대 설립과 관세 동맹, 단일시장, 단일통화 도입 과정을 거치며 지금의 EU를 건설했다.

문 대통령은 또 "올해는 한국과 EU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은지 10년이 되는 뜻깊은 해"라며 "우리는 경제통상, 기후변화, 개발, 보건 등 많은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해왔고, 인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면서 우정을 다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EU는 한국의 가장 큰 투자 파트너이자 제3의 교역 파트너"라며 "한국은 EU와 3대 핵심 협정을 모두 체결한 최초의 국가이고, 한-EU FTA는 경제 협력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것에 대해서도 항상 든든하게 생각한다"며 "한국은 지난 10년간 함께 이룬 성과를 토대로 더욱 굳건하게 협력할 것이며, 코로나 이후의 세상을 함께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회담에서 양자 현안과 글로벌 도전 과제들에 대한 논의를 통해, 한국과 EU가 미래 지구촌의 평화와 번영, 상생을 선도하는 동반자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당초 지난달 예정됐던 EU 신지도부의 방한이 코로나19 사태로 성사되지 못한 데 대해 아쉬움을 표하면서 "우선 화상회의로 함께 뵙게 돼 반갑다"며 "상황이 안정되는 대로 한국에서 뵙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gayunlov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