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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초점] 유니크·엑스원 다시 우즈=조승연의 '유의미'한 시작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2020-07-05 06:30 송고
가수 우즈(조승연)/우즈 트위터 © 뉴스1
가수 우즈(조승연)/우즈 트위터 © 뉴스1

"우즈도 조승연도 모두 나." 결성과 해체, 시작과 재시작의 반복 속에서 조승연이 내린 결론이다.

우즈(조승연)는 지난달 29일 첫 미니앨범 '이퀄'를 발표하고 솔로로 컴백했다. 우즈 혹은 조승연. 먼저 이 가수의 배경을 설명할 필요가 있다. 조승연은 지난 2014년 5인조 보이그룹 유니크 멤버로 데뷔해 연예활동을 시작했다. 유니크는 한중합작그룹으로 양국을 오가며 활동을 이어갔지만, 한한령으로 그룹 활동이 어려워졌다.

멤버들은 각자의 나라에서 개인활동을 시작했다. 조승연은 유니크 승연으로 솔로 활동을, 이후 루이지라는 이름으로 Mnet '쇼미더머니'에 참가했으며, 다시 우즈로 활동명을 변경하고 가수 겸 프로듀서로 활동했다. '풀'(Pool) '디퍼런트'(Different) '아무 의미'를 발표하고 이든 'Drive' '춤' Kriz 'Bad', 슈퍼주니어 D&E '백야' 등에 참여했다. 

그러던 중 지난해 Mnet '프로듀스X101'에 참가해 랩, 춤, 노래에 다재다능한 '올라운더'라는 별명을 얻으며 최종 5위로 호명돼 엑스원으로 재데뷔했다. 그러나 '프로듀스' 시리즈 제작진의 프로그램 조작 의혹으로 지난 1월 팀이 해체, 다시 솔로로 활동을 재개했다.
가수 우즈(조승연)/위에화엔터테인먼트 제공 © 뉴스1
가수 우즈(조승연)/위에화엔터테인먼트 제공 © 뉴스1

엑스원으로 가장 널리 이름을 알렸던 만큼, 조승연이라는 솔로 활동명을 선택하는 것이 '효과적' 이었을 테지만 조승연은 고민 끝에 '우즈'라는 이름으로 자신의 솔로 활동을 이어간다. 앨범 발매 전 공개한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더는 새로운 도전이 없었으면 한다"던 말은 이와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조승연과 우즈 사이의 고민 끝에 모두 자신이라는 생각으로 지은 앨범명은 '이퀄'이다. 앨범에는 데뷔 7년차 가수, 스물다섯 청년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고스란히 담겼다.

'어딜 향해 가고 있는 건지' 혼란 속에서도 '더 올라간다'는 의지를 담은 1번 트랙 '리프트 업'(LIFT UP)을 시작으로, 자신의 보여줬던 것들 그리고 새롭게 보여주고 싶은 것들을 앨범에 채워넣었다. 타이틀곡은 여름 분위기에 맞춘 '파랗게'다. 자신의 시그니처컬러인 파란색을 곡과 앨범 비주얼에 적극 차용했다. 청량한 분위기와 빠른 비트로 중독성 강한 댄스곡을 선보였다. 춤, 노래, 랩 등 다분야에서 탁월한 모습을 보여주고픈 의지가 담긴 곡과 무대다. 콜드와 협업한 '와이키키'는 보다 부드럽고, 강렬한 랩의 '벅'과 자신의 또 다른 이면을 담았다는 '노이드'와 발라드 '주마등'까지 장르를 불문하는 다채로운 앨범이다.

과거 그는 '매일 길을 잃는다'며 '아무 의미'없는 시간 속의 고민을 노래로 남기기도 했지만, 지난 시간이 아무 의미가 없던 것만은 아니었다. 그간 음악적 역량을 끌어 올리고, 장르를 확장하고, 가수와 프로듀서로서 더 많은 무기를 장착해 더욱 성숙해진 모습으로 지금에 이르렀다. 다사다난한 7년의 굴곡 위에 쓴 '유의미'한 성장극, 조승연이 펼칠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볼 시간이다.


ich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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