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어디 부러뜨려 줄까?"…악랄한 폭행에 피해 여중생 '바르르'

(전북=뉴스1) 박슬용 기자 | 2020-06-25 12:57 송고 | 2020-06-25 15:23 최종수정
가해학생이 피해학생 위에 올라타 폭행하는 모습.(페이스북 캡처)2020.6.24© 뉴스1
가해학생이 피해학생 위에 올라타 폭행하는 모습.(페이스북 캡처)2020.6.24© 뉴스1

“어디를 부러뜨려 줄까? 옷 벗겨줄까?”

지난 21일 오후 2시40분 전북 익산시 어양동 한 골목에서 여중생들이 동급생을 폭행하면서 한 말이다. 해당 영상에서 가해자들은 피해자를 무차별적으로 폭행하고 성적 수치심을 느낄 수 있는 발언도 쏟아냈다.
폭행 영상은 현재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타고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해당 영상은 1분38초 분량으로 영상에서 가해자는 피해 여중생 배 위에 올라탄 뒤 무차별적으로 폭행했다.

가해자는 “옷을 벗겨줄까, 영상 찍어 유포할까, 니 몸매가 좋지 않아 남자가 흥분하지도 않을 거다”면서 “영상 막바지에는 다리를 부러뜨려줄까, 골라 어디를 부러뜨려줄까”라고 말하며 피해자를 협박하고 폭행을 이어갔다.

피해자는 겁에 질려 몸을 바르르 떨며 울고 있었다.
해당 영상은 폭행 가해자의 친구가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을 촬영한 가해자 친구는 “영상이 잘 안 찍힌다. 일어서서 때려”라고 말하며 가해자를 부추겼다.

또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어디를 부러뜨릴까”라고 말하자 가해자 친구는 동조하며 “손가락이 낫겠다”고 말했다.

해당 영상에는 이 밖에도 입에 담을 수 없는 성적 조롱성 발언이 난무했다. 이들은 익산의 한 중학교 학생들로 알려졌다.

해당 중학교는 곧바로 자체 학교폭력전담기구를 통한 조사에 나섰으며 1차 결과를 교육청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가해자와 피해자를 분리하는 조치를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익산경찰서는 이 같은 사실을 파악하고 피해 학생 부모를 대상으로 조사하고 있다. 이후 폭행에 가담한 학생들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hada0726@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