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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방·네일숍이 왜 거기서 나와" 하이마트 메가스토어 수원점 가보니…

'가전매장서 라이프스타일 매장으로'…메가스토어 2호점 열어
롯데하이마트, 올해 메가스토어 6호점까지 연다

(수원=뉴스1) 신건웅 기자 | 2020-05-29 09:09 송고 | 2020-05-29 16:20 최종수정
롯데하이마트 메가스토어 수원점 1층에 런드리존과 펫 스파룸, 엔제리너스카페가 영업 준비 중이다.  © 뉴스1
롯데하이마트 메가스토어 수원점 1층에 런드리존과 펫 스파룸, 엔제리너스카페가 영업 준비 중이다.  © 뉴스1

"여기가 그 하이마트 맞아?"

지난 28일 오후 개점을 앞두고 막바지 공사가 한창인 롯데하이마트 메가스토어 수원점은 탄식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그동안 생각하던 가전매장이 아니었다. 
셀프 빨래방에 네일숍, 게이밍존, 펫스파룸(반려동물 목욕 공간)까지…. 가전매장보다는 '라이프스타일 매장'이라는 명칭이 오히려 더 잘 어울렸다.

기존 고객들은 물론 오프라인에서 멀어진 'MZ세대(밀레니얼+Z세대')까지 다시 불러모으기에 충분했다. 2648㎡(802평)를 볼거리와 즐길거리로 '꽉꽉' 채웠다.

◇1인 가구 겨냥 '셀프빨래방·반려동물 샤워실' 선봬

잠실점에 이어 메가스토어 2호점이 된 수원점은 공간의 경계를 허물었다. 가전제품을 진열한 공간에서 빨래하고 네일 관리를 받고 반려동물을 씻기러 오는 공간으로 바꿔놨다.
매장 1층만 보더라도 다른 매장과는 차원이 다르다. 가전제품이 아닌 엔제리너스 카페와 '론드리 존'(셀프 빨래방), 무인 셀프 반려동물 목욕 공간인 '펫 스파룸'이 매장의 중심부를 떡하니 차지했다.

이중 런드리 존과 펫 스파룸은 롯데하이마트가 주변 환경을 고려해 처음으로 선보인 공간이다. 메가스토어 수원 인근은 아파트뿐만 아니라 오피스텔과 원룸도 많다. 이 때문에 1인 가구 비중은 36%에 달한다. 전국 평균(29%)보다 7%포인트(p)나 높은 수치다.

이에 맞춰 유통업계 최초로 24시간 런드리 카페를 준비했다. 런드리 카페는 셀프 빨래방과 카페를 합친 형태로 밀린 빨랫감을 가져와 대용량 세탁기와 의류 건조기로 한번에 세탁을 끝낼 수 있다. MZ세대 맞춤형 서비스다.

바로 옆 펫 스파룸에서는 마련된 샤워 부스에서 반려동물을 씻기고 말려줄 수 있다. 집에서 반려동물을 목욕시키면 털이 날리고, 뒤처리도 힘들지만 메가스토어 수원점에서는 샤워와 건조까지 한 번에 끝낼 수 있다. 반려동물 간식 자판기도 있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쇼핑과 편리한 생활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공간"이라고 소개했다.

롯데하이마트 메가스토어 수원점 2층 © 뉴스1
롯데하이마트 메가스토어 수원점 2층 © 뉴스1

◇MZ세대 부르는 '게이밍·1인 미디어존'

계단을 통해 한 층 위로 올라가면 MZ세대를 위한 공간이 나타났다. 게이밍 공간과 유튜버 등을 위한 1인 미디어존, 애플 공식 인증 서비스센터인 '앙츠'(ANTZ) 등이 자리 잡았다.

가장 핫한 공간은 애플 서비스센터다. 아직 정식 오픈 전임에도 앙츠에는 4~5명의 고객들이 방문해 상담을 받고 있었다. 서비스를 받으면서 다른 모바일 기기와 게임기 등도 함께 체험했다.

뒤편 게이밍존은 게임 마니아에게 충분히 매력적인 공간이다. 고성능 게이밍PC와 액세서리, 콘솔 게임기를 체험할 수 있다. 로지텍(Logitech), 시스기어(Sysgear) 등 PC 브랜드부터 엑스박스(XBOX), 닌텐도(Nintendo) 등 콘솔게임기 브랜드까지 한데 모여 있다.

바로 옆에서는 마이크·카메라·모니터 등 1인 미디어 운영에 필요한 장비들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었다. MZ세대가 열광하는 '유튜브와 게임' 등의 장비를 체험하고 구매하기에는 최적의 장소였다.

또 창가 옆 카페 같은 공간과 탁 트인 계산대, 삼성·LG 등의 모바일 기기 등은 보기만 해도 눈이 돌아갔다.

롯데하이마트 메가스토어 수원점 3층의 홈케이 서비스 © 뉴스1
롯데하이마트 메가스토어 수원점 3층의 홈케이 서비스 © 뉴스1

◇홈인테리어·네일숍·홈케어까지…'감동 서비스'

바로 위 3층에는 홈인테리어숍과 네일숍, 안마의자 업체 등이 입점해 있다. 관리받는 고객들을 위한 공간이다.

홈인테리어숍은 인테리어와 가전을 교체하는 수요를 노린 공간이다. 고객은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인테리어 자재와 콘셉트를 추천받을 수 있다.

특히 건축자재 업체 'LG 하우시스'가 입점해 창호·욕실·주방 인테리어 등 다양한 인테리어 자재를 소개하고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집수리하며 가전제품까지 교체하는 '시너지 효과'를 고려했다.

여기에 지친 손발톱을 관리하며 기분전환을 하고 싶은 고객들을 위한 네일숍 '네일하자'(HAJA)도 입점했다. 정기권 회원제도로 고객에게 네일아트, 페디큐어 등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한다. 롯데하이마트는 이벤트 등을 통해 네일하자의 이용권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가전제품의 관리가 필요한 고객들을 위해 '홈케어존'도 마련했다. 평소 관리하기 어려운 가전제품의 구석구석을 케어해주는 가전 클리닝 서비스부터 주방 후드, 침대 매트리스, 방충망 교체 등 생활공간 관리 서비스까지 상담받을 수 있다.

특히 세탁기, 냉장고 등 가전제품의 관리 전·후 내부 모습 연출물을 진열해 서비스를 한눈에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보고 나면 홈케어의 필요성을 느낄 수 있다.

이외에 요즘 핫한 안마의자와 화장품 냉장고 등도 만나볼 수 있다.

롯데하이마트 메가스토어 수원점 4층의 쇼룸 © 뉴스1
롯데하이마트 메가스토어 수원점 4층의 쇼룸 © 뉴스1

◇혼수 준비 한 번에 끝…"프리미엄 가전 다 모았다"

마지막 4층에는 삼성과 LG 등 프리미엄 가전들이 펼쳐져 있다. 혼수를 준비한다면 가장 먼저 방문해야 할 공간처럼 느껴졌다.

원룸·오피스텔에 맞는 1인 가전부터 LG전자의 '시그니처'와 '오브제', 삼성전자의 QLED TV와 '비스포크' 냉장고 등 모든 라인업 제품들이 가득했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기존 매장의 프리미엄 제품 비중이 50%대인 것과 달리 메가스토어에서는 80% 이상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광고에 등장한 제품들이 가득했다.

또 쇼룸 형식으로 구성한 매장에 앉아 집 안 가득 프리미엄 가전을 배치한 생활환경을 직접 경험해볼 수도 있다.

이정웅 롯데하이마트 수원지사장은 "메가스토어의 경쟁자는 광교 갤러리아백화점이나 수원역의 AK프라자"라며 "인근 백화점의 프리미엄에 대응하는 수도권 최고의 라이프스타일 전문 매장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하이마트는 다음 달 안산에 메가스토어 3호점을 열 계획이다. 올해 6호점까지 여는 것이 목표다. 

앞서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도 지난 3월 27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수익성 좋은 메가스토어 확대 개점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정웅 롯데하이마트 수원지사장이 메가스토어 수원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뉴스1
이정웅 롯데하이마트 수원지사장이 메가스토어 수원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뉴스1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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