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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웨이' 혜은이 "김동현과 이혼…패배자 된 것 같았다" 눈물 고백(종합)

(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2020-04-29 23:04 송고 | 2020-04-30 11:09 최종수정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캡처 © 뉴스1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캡처 © 뉴스1

가수 혜은이가 연기자 김동현과 결혼 30년 만에 이혼한 사실을 고백했다.

29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시사교양 프로그램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 혜은이는 수척해진 모습으로 제작진을 만났다. 그는 "몸무게가 많이 빠졌다. 속상한 일이 있으니까 자연스럽게 그렇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혜은이는 한번의 결혼 생활 실패를 경험하고 1990년 김동현과 웨딩마치를 울렸었다. 그러나 혜은이는 김동현과 재혼한 후 남편의 사업 실패에 수십억 빚까지 생기며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혜은이는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어려운 일이 있으니까 하다 하다 남은 게 작은아버지 집밖에 없었다. '제가 집 대출을 좀 받아서 급한 불을 껐으면 좋겠다' 말씀드렸다. 그러니까 작은아버지가 묻지도 않고 어떻게 해주면 되겠냐고 하셔서 직접 본인이 가서 대출을 해주셨다"고 말했다.

그는 "그걸 찾아 드려야 하는데 결국은 그 집을 못 찾아드렸다. 작은아버지는 남의 집에서 세상을 뜨셨다. 마음의 짐, 빚이 있다. 당신 집보다 내가 잘 돼야 한다고 걱정하시다가 돌아가셨다"며 "나로 인해서 가슴앓이하던 사람들을 시원하게 해줘야 하는 게 내가 할 일이다"고 덧붙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가수 은희를 만난 혜은이는 "내가 사랑도 열심히 하고 이별도 열심히 하고 너무 욕심을 부리다 보니까 힘든 일들이 가끔 생기나 보다"며 씁쓸해 했다. 제작진이 "참고 산 게 30년인데 왜 참고 살았냐"라고 질문을 던지자, 혜은이는 "제일 처음에는 자식 때문이었다. 또 '하다 보면 남편이 잘 되겠지, 시작했으니 끝이 있겠지, 맨날 이렇게 살겠나?' 그런 생각이었다"고 답했다. "그리고 참는 게 미덕이다 싶었다"면서 애써 웃어 보였다.
이후 혜은이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이혼 사실을 고백했다. 혜은이는 "사람이 팔자 타령을 하지 않느냐. 운명을 비껴가는 사람이 있고, 맞서 싸우는 사람이 있고. 그렇게 봤을 때 저는 맞서서 싸워 온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한 "주변에서는 김동현의 안부를 묻지 않냐. 그러면 어떻게 대답하시냐"라는 질문을 받고는 "잘 계신다고 답한다. 잘 계시니까"라고 대답하면서도 눈시울을 붉혔다.

혜은이는 "사실은 김동현씨가 작년에 '참 많이 미안하다. 편히 살았으면 좋겠다'고 하더라"고 고백했다. 쉽게 말을 잇지 못하던 혜은이는 "그런 말을 하는 그 사람의 마음은 어땠을까 싶다"며 "애들도 다 컸고 애들한테도 알아듣게 얘기하고. '아빠가 엄마를 너무 많이 고생시켜서 미안하니까 이제 엄마를 좀 편안하게 자유롭게 살게 해주고 싶다' 했었다"고 밝혔다.

특히 혜은이는 이혼 심경을 고백하며 눈물을 보였다. 그는 "(이혼 후에) 나 자신이 굉장히 힘이 들었다. 참담하다는 말을 이럴 때 쓰는 구나, 참 인생에 자괴감이 들더라. 좀 더 깊이 얘기하자면 패배자가 된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면서 "이혼한 지 지금 10개월 정도 됐다. 정말 친구 같은 이별을 했다"고 털어놔 눈길을 모았다.


l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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