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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라마단' 24일 시작…코로나19에 각종 예배 등 모임 중단

한국이슬람교, 5월5일까지 집단예배 등 모임 중단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2020-04-24 16:58 송고
지난해 라마단 기간이 시작된 5월6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슬람사원인 서울중앙성원을 찾은 이슬람교인이 예배를 드리기 위해 사원으로 들어서고 있는 모습./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전 세계 18억 무슬림(이슬람교도)들의 금식성월인 라마단(Ramadān)이 24일 시작됐다.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등의 이슬람법 기관들은 23일 해가 진 뒤 초승달이 관측돼 24일 라마단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라마단은 이슬람 창시자인 무함마드가 성전 '코란'을 배운 신성한 달로, 이슬람력에서의 9번째 달이 해당 기간이다. 각 이슬람 국가의 종교당국이 초승달을 육안으로 관측해 라마단 시작을 선포한다. 이에 일부 지역에 따라 라마단 기간이 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다.

무슬림들은 이 기간에 해가 뜬 이후부터 질 때까지 의무적으로 금식하고, 매일 5번의 기도를 드려야한다. 일출부터 일몰 때까지 물을 비롯한 음료수, 껌, 흡연 등도 허용되지 않는다. 또한 무슬림들은 라마단 동안에는 성관계, 거짓말, 험담, 저주 등을 삼가야한다. 여행자나 병자, 임신부 등은 라마단 규율을 따르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이후에 별도로 수일간 금식을 하는 등 다른 식으로 의무를 충족해야 한다.

문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아직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무슬림들은 라마단 기간에 모임을 가지고 기도를 하거나 음식을 나눠 먹기 때문이다.

이슬람교에 따르면 무슬림들은 라마단 기간에 가까운 이웃이나 친지들에게 선물을 주거나 덕담을 한다. 해가 지고 난 뒤 하는 첫 번째 식사를 이프타르라고 하는데, 이때 물과 함께 대추야자 등 간단한 음식을 먹는다. 이후 저녁예배를 드리고 정식 식사를 한다.

또한 통상 라마단 기간 중 27번째 되는 날은 '권능의 밤'(Laylatul-Qad)이라고 부르며 무슬림들은 밤새워 기도한다. 라마단 기간이 끝나고 난 뒤에는 3일간 먹고 마시는 축제 '이드 알 피트르'가 열린다. 이처럼 무슬림들은 라마단 기간 금식을 통해 몸과 마음을 수련하고, 배고픔 등을 겪는 사람들의 고통을 나눈다. 기도를 드리며 자아성찰 및 성숙을 위한 시간을 갖는다.

평소에는 당연한 종교적 의무이자 사회적 결속력을 다지는 시간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서는 이 점들이 되레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슬람 국가들도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이슬람 국가들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이란 등 정부는 라마단 모임을 금지하고 '재택기도'를 권장하고 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는 이슬람 최고 성지 메카 대사원(알마스지드 알하람)과 메디나 예언자 사원 등의 문을 닫는 방식으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나섰다. 다른 국가들도 이같은 제한조치를 펴고 있다.

한국이슬람교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실천 기간인 5월5일까지 집단예배 등 모임을 갖지 않을 계획이다. 한국이슬람교는 지난 2월28일부터 모든 이슬람성원 및 예배소에서 근행하는 금요합동예배를 중단해왔다.

한국 외교부가 라마단 기간에 개최해온 이슬람협력기구(OIC) 회원국 주한 외교단, 이슬람 및 중동 관련 국내외 인사를 초청하는 이프타르 만찬도 열리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이슬람교는 전 세계에서 개신교와 천주교 등 기독교에 이은 2번째 큰 종교로, 한국 내에 있는 무슬림은 15만명 정도로 알려져 있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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