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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초등교장 음란수업 '맛의 워크숍'…애들 눈가리고 성접촉 영상 촬영

JTBC 예능 '77억의 사랑' n번방 관련 전세계 반응 소개
출연진들 자국 내 충격적 성범죄·처벌법 의견 나누기도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2020-04-15 15:07 송고 | 2020-04-15 15:25 최종수정
JTBC '77억의 사랑' 나라별 성범죄 처벌법, 성교육방법 관련 방송 화면 갈무리 © 뉴스1
JTBC '77억의 사랑' 나라별 성범죄 처벌법, 성교육방법 관련 방송 화면 갈무리 © 뉴스1

13일 방송된 JTBC '77억의 사랑'에서는 최근 국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는 'N번방 사건'에 대해 의견을 나눴고, 각 나라별 성범죄 처벌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메신저 텔레그램을 통해 여성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일명 'n번방' 사건에 대한 분노는 '만국 공통사' 였다.
이날 MC들은 출연자들을 향해 "혹시 'n번방 사건'이 다른 나라에서도 보도가 됐냐?"라고 물었다.

먼저 미국인 조셉은 "우리나라에서는 보도됐다"며 "가장 충격적인 부분은 너무나 많은 가입자수였다"고 했다. 또 "기사에 '트라우마를 유발할 수 있는 요소를 포함하고 있다'는 경고문까지 실렸다"고 했다. 그는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비슷한 일이 일어난 적이 있는데 범인이 학생들을 보호해야 할 중학교 교사였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이에 핀란드인 줄리아는 "26만명 이라는 숫자도 충격적이지만 이 중에 아무도 신고를 하지 않았다는 게 충격"이라며 "알고도 신고하지 않은 것은 어떻게 처벌을 받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JTBC '77억의 사랑' 나라별 성범죄 처벌법, 성교육방법 방송화면 갈무리 © 뉴스1
JTBC '77억의 사랑' 나라별 성범죄 처벌법, 성교육방법 방송화면 갈무리 © 뉴스1

중국인 장역문은 "한국의 n번방 사건은 중국 웨이보에 실검 5위에 오를 정도로 화제였다. 그런데 중국에서도 n번방과 유사한 사건이 터졌다"며 "무려 860만 명 정도가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고, 4세 유아의 영상까지 있는 사이트였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그는 "중국은 아동 성범죄와 관련해 사형까지 집행할 수 있다"며 "한국도 사형제도가 있는 걸로 아는데, 왜 사형을 시키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물었다. 그러면서 "아동 7명을 성폭행한 초등학교 교사가 사형됐고, 아동 11명 성폭행한 공무원도 사형됐다"고 과거 중국의 사례를 전했다.

프랑스인 로즈는 "흥분하지 말고 이야기를 시작해야 할텐데" 라고 운을 떼기도 전에 긴장을 하더니, 2017년 '맛의 워크숍'이라는 수업을 개설한 초등학교 교장선생님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 교장선생님은 아이들에게 눈을 가리라고 한 뒤, 자신의 신체부위를 성적 접촉시키고 영상을 찍게 했다"고 전한 로즈는 또 "그의 PC안에는 50만개에 달하는 아동 사진과 1만1000개의 아동에 관련된 동영상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런데 "가해자가 재판 중 자살해 학부모들이 분노했다"고 전했다.

JTBC '77억의 사랑' 나라별 성범죄 처벌법, 성교육방법 방송화면 갈무리 © 뉴스1
JTBC '77억의 사랑' 나라별 성범죄 처벌법, 성교육방법 방송화면 갈무리 © 뉴스1

이날 나라별 성 소수자 인권 현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중 김희철은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데뷔하자마자 홍석천과 친했고 게이설 오해가 끊임없이 있었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남자 그룹 멤버들과도 스캔들이 났다. 데뷔 초때부터 워낙 머리도 길고 컬러렌즈도 꼈고 그런 외모 때문에 게이설이 많이 났다"라고 입을 뗐다.

이어 "처음에는 동성애자가 아니라고 부정하고 싶었다. 그런데 그렇게 하다 보면 (성 소수자에게) 실례가 될 것 같았다. 해외든, 국내든 공연을 보러 와준 남자 팬들 중에도 (성 소수자) 팬들이 있을 수도 있는데 그분들한테 너무 미안한 거 같다"라고 속마음을 밝혔다.

이에 홍석천은 "올해는 소중한 해다" 라며 "올해로 커밍아웃을 한 지 20년이 됐는데 20년 간 우리나라가 얼마나 바뀌었느냐 묻는다면, 현재는 생각을 한 번 더 할 수 있어서 조금은 나아졌지만 아직도 너무나 많은 차별이 존재한다"고 밝히며, "선입견과 편견들이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JTBC '77억의 사랑' 나라별 성범죄 처벌법, 성교육방법 방송화면 갈무리 © 뉴스1
JTBC '77억의 사랑' 나라별 성범죄 처벌법, 성교육방법 방송화면 갈무리 © 뉴스1

또 각 나라별 성교육법에 대해서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한 시청자가 "남편이 벨기에인인데 아들이 '안전하게 관계할 곳이 없다'는 말을 하자 '집에서 해'라고 하더라. 개방적인 두 사람을 이해할 수 없다"며 고민을 제보하자, 홍석천은 성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입양한 조카들을 위해 성교육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는 피임교육이 부족하다"며 "조카들이 외국에서 유학중인데 약속을 했다. 부모가 없는 상태에서 외국에 나와 있으니까 좋아하는 감정을 가진 사람을 만날 수 있다. 그런 기회에는 콘돔을 사용하는 것을 잊지 말라"고 당부했다고.

그러면서 홍석천은 "처음에는 '저희들 그런거 안해요'라며 회피했지만 한 학년씩 올라갈 때마다 '맞아. 그렇지' 하더라"고 전했다.

이어 "나중에 실제로 조카한테 남자친구가 생겼는데 너희 삼촌이 얘기한 거 기억하고 있지?'라고 했더니 '당연하지'라고 하더라"고 털어놓으며 지속적인 피임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JTBC '77억의 사랑' 나라별 성범죄 처벌법, 성교육방법 방송화면 갈무리 © 뉴스1
JTBC '77억의 사랑' 나라별 성범죄 처벌법, 성교육방법 방송화면 갈무리 © 뉴스1

방송인 알베르토는 "먼저 얘기를 해주고, 안전한 장소를 함께 논의하는 것은 좋은 관계의 형성 이라고 생각한다"며 홍석천의 성교육 방식에 동의했다.

김희철은 이어 아버지와 음주와 관련된 일화도 소개했다.
"중학교 때 공부도 안 하고 매일 놀러만 다녔는데 지켜보단 아버지께서 하루는 '너 지금은 그렇게 놀러 다니지만 술은 꼭 어른들께 배워라'고 하셨다. 이후에도 아버지와 토요일마다 술을 마시게 됐고, 평소에 아버지께서 해주신 말씀을 생각하게 됐다. 먼저 얘기를 해주는 것은 좋은 케이스인것 같다"고 동의했다.

이에 안현모는 "술은 혼자 마실 수 있지만 성관계는 라는 것은 상대가 있다"며 "누군가가 존재하고 감시의 눈이 있다는 것을 알면 학생 입장에서도 조심하게 될 것이고, 적어도 부모님께서 살고 계신 집이니까 다른 더 불법적인 행위도 안 하게 되고 더 자주 오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JTBC '77억의 사랑' 나라별 성범죄 처벌법, 성교육방법 방송화면 갈무리 © 뉴스1
JTBC '77억의 사랑' 나라별 성범죄 처벌법, 성교육방법 방송화면 갈무리 © 뉴스1

이에 유인나는 "성관계 장소를 상담하는 쪽이 아들이 아니라 딸이라면 어떨 것 같냐고" 다시 물었다.

알베르토는 "집에서 해라 밖에서 해라 라는 것보다는 솔직히 얘기할 수 있는 계기라는 것이 일단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남녀 상관없이) 안전한 장소에 대한 고민은 똑같이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안현모 역시 "이런 말을 해주는게 훨씬 더 다행이고 감사할 일이다. 성별을 떠나서 부모의 성교육은 더 큰일을 막을 수 있다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JTBC '77억의 사랑' 나라별 성범죄 처벌법, 성교육방법 방송화면 갈무리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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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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