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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진구의원 "김영춘 가족 땅 매입 특혜 의혹 해명해야"

"서은숙 구청장 취임 직후 사업승인·부지매입 일사천리…특혜"

(부산=뉴스1) 박기범 기자 | 2020-04-08 17:00 송고 | 2020-04-08 17:15 최종수정
부산 부산진구의원 8명이 8일 부산진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영춘 민주당 부산진갑 국회의원 후보 형의 부지를 매입해 건강생활센터를 건립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2020.4.8 © 뉴스1
부산 부산진구의원 8명이 8일 부산진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영춘 민주당 부산진갑 국회의원 후보 형의 부지를 매입해 건강생활센터를 건립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2020.4.8 © 뉴스1

부산 부산진구의회 구의원 8명은 8일 기자회견을 열고 "서은숙 부산진구청장은 2018년 부암동 일원 철길마을에 들어선 '철길마을 건강생활센터' 건립에 대한 의혹을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철길마을 건강생활센터는 부산진갑 국회의원이자, 4·15총선 민주당 부산진갑 김영춘 국회의원 후보의 형이 소유한 부지를 부산진구청이 사들여 건립했다.
이들은 "당초 부산진구는 서면 일대 메디컬 스트리트 활성화를 위해 '메디컬 빌리지 조성사업'을 추진했다. 2018년 4월 사업계획 일부를 변경하면서 '건강생활센터' 건립을 포함했다"며 "하지만 주민 접근성을 이유로 적당한 부지를 물색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해 7월1일 취임한 서은숙 구청장은 취임 후 한달도 안돼 건강생활센터 건립 계획이 포함된 '부암동 철길마을 메디컬빌리지 조성사업 추진계획'을 확정했다"며 "그 뒤 김영춘 후보 형의 부지 매입 절차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에 따르면 부산진구청은 2018년 8월7~9일 부산진구 공유재산심의회의를 거쳐 김 후보 형의 부지를 2억1350만원에 사들였다. 그 뒤 12억원을 투입해 공사를 진행, 2019년 6월 센터를 완공했다.
이들은 "김 후보 형의 부지가 차량접근성, 주차공간 등을 볼 때 적지가 아니다"며 "주민 활용도도 낮다. 이용객도 노인들이 대부분이어서 비치된 운동기구도 제대로 활용되지 않을 정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서은숙 구청장은 전임 구청장 시절 '적지'가 아니라고 본 부지를 취임하자 마자 서둘러 사업승인을 하고, 부지매입까지 일사천리로 추진한 이유가 무엇이냐"며 "같은 당 소속 국회의원인 김 후보를 의식해 특혜를 준 게 아니냐. 이에 대해 명백히 해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최문돌, 김재운, 박희용, 박현철, 배영숙, 김동효, 오우택, 고성숙 등 부산진구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pk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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