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 스포츠 > 종목일반

"심심하면 문자해" 310-564-△△△△ 폰번호 공개한 '러시안 뷰티'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2020-04-07 09:39 송고 | 2020-04-10 10:51 최종수정
마리아 샤라포바 (mariasharapova) 인스타그램 갈무리 © 뉴스1

테니스 메이저대회 윔블던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취소됐다. 이 소식을 접한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는 SNS를 통해 "충격 받았다"며 안타까워하기도했다.

이처럼 코로나19 광풍이 스포츠계를 포함한 전세계에 '폐'를 끼치고 있는 가운데 올초 테니스계를 떠난 마리아 샤라포바(33)가 코로나19로 인해 격리된 팬들을 위해 깜짝 이벤트를 개최, 화제를 모으고 있다.

◇ '사회적 거리두기로 심심하지? 나한테 문자해!'

샤라포바는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각) 자신의 SNS에 휴대폰 번호를 공개하며 "나는 310으로 시작하는 전화번호를 받았는데 당신들과 공유할게. (310-564-7981) 이리로 문자줘. 이건 진짜 번호야. 어떻게 지내는지 말해줘, 내게 질문하거나 인사해줘. 멋진 레시피도 환영해" 라는 글을 남겼다.

샤라포바는 지난달 27일에도 화상 통화를 통해 팬들과 만났다. 그는 150명의 팬과 동시에 화상 통화를 진행해 약 2시간 동안 질문에 답하고 서로 안부를 묻는 시간을 보냈다.

이 글을 접한 팬들은 그녀의 인스타그램에 "방글라데시에서 번호로 문자 메시지를 보낼 수 있나요?" "이번호가 정말 당신의 번호인가요?" "정말 사랑합니다" 등의 댓글을 남기는 등 7일 오전 현재 조회수 68만2050회, 댓글 수 6800개를 넘어서는 등 폭발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후 샤라포바는 자신의 SNS를 통해 "지금까지 40시간 동안 무려 2200 만건의 문자를 받았다" 라고 놀라움을 표하기도 했다.

마리아 샤라포바 (mariasharapova) 인스타그램 갈무리 © 뉴스1


테니스 메이저 대회 여자 단식 5차례 우승에 빛나는 샤라포바는 지난 2월말 부상 후유증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빼어난 미모와 특유의 괴성으로 팬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았던 사라포바가 마지막으로 팬들앞에 선 것은 올해 호주오픈 1회전 돈나 베키치(0-2 패)전이었다.

1987년 러시아에서 태어난 샤라포바는 4세때 알렉산더 카펠니코프에게 라켓을 선물받은 뒤 부터 지역 공원에서 정기적으로 테니스 연습을 하기 시작했다. 6세때 모스크바에서 운영되는 한 테니스 클리닉에 참가했다가 천부적 재능을 발견한 코치로부터 '전문적인 훈련을 받아볼 것'을 권유받자 7살때 미국으로 건너가 본격적으로 테니스를 배우기 시작했다.

재능과 노력이 뭉쳐진 결과 샤라포바는 남들보다 빨리 세계 여자테니스계 스타로 등장했다.

17살 때인 2004년, 윔블던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리나 윌리엄스를 꺾으며 샤라포바 시대 개막을 알렸다. 이후 2006년 US 오픈, 2008년 호주 오픈, 2012년, 2014년 프랑스 오픈을 제패하며 여자 선수 가운데 역대 10번째로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샤라포나는 두차례 여자 세계랭킹 1위에 오르는 등 21세기 초반, 여자 테니스계를 장식한 대표적인 인물이다.

◇ 빼어난 미모까지 겸비해 팬들의 사랑 독차지한 샤라포바

여자 테니스계 최고 스타로 오랜시간 자리매김 했던 샤라포바에게 가장 괴로웠던 순간은 도핑테스트에 걸려 자격정지를 받았을 때다.
2016년 1월 호주오픈. 약물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 15개월 선수자격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게된다. 2017년 다시 '절치부심'의 심경으로 복귀했지만 이전과 같은 실력과 명성은 찾아볼 수 없었다. 도핑 징계 이후 최고 성적은 2018년 프랑스오픈 8강이 전부였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적극 장려하면서도 부작용을 완화하기 위한 샤라포바가 마련한 깜짝 이벤트에 팬들은 인간관계의 단절로 인한 고통을 잠시나마 잊을수 있는 시간이 됐을 것이다. 

샤라포바도 그를 사랑하는 팬들이 아직도 많이 있음을 실감하는 기쁨을 누리고 있다. 역시 선한일에는 좋은 대가가 따르는 법이다.


khj8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