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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100만명 감염'…코로나, 석달간 지구촌 '멱살' 잡고 흔들었다

中 우한→亞→이탈리아·미국 등 전세계 확산
47일간 1만명…韓 모범국이지만 방심 이르다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2020-04-04 08:04 송고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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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전세계 100만명, 한국은 1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말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시작된 코로나19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달 11일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한 뒤로도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이제는 유행을 넘어 전세계적인 일상이 되고 있다.
◇중국→아시아→유럽·미주…안전한 곳은 없다

4일 AFP통신, 월드오미터 등에 따르면 지난 2일(현지시간) 오후 7시 기준 전 세계에서 100만명이 넘는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했다. 사망자는 어느덧 5만명을 돌파했다.

코로나19 첫 확진자는 지난해 중국에서 처음 보고됐다. 이후 태국, 일본, 한국 등 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번졌다.
하지만 WHO는 1월30일 코로나19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하고 팬데믹 선언은 주저했다. 그동안 한국,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잠잠해졌지만 유럽과 미국, 북미와 남미, 아프리카를 가리지 않고 퍼졌다. 결국 WHO는 팬데믹을 선언하며 백기를 들었고, 이탈리아, 미국 등을 중심으로 코로나19는 확산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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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전세계 모범사례 韓, '호평 속 지원 요청' 잇달아

한국은 코로나 최전선에서는 비껴간 모습이다. 지난달 14일 기준 중국, 이탈리아, 이란에 이어 세계 4위에 육박하던 한국의 코로나19 확진자수는 어느덧 15위까지 떨어졌다.

한국의 누적 확진자 수는 1만명선에 도달했지만 확진자 증가세는 확연히 안정화하는 모습이다. 이는 통계로도 증명한다.

국가별 코로나19 누적 감염자 수가 1000명을 넘은 시점부터 1만명 선에 도달하기까지의 기간을 조사한 결과 1만명 도달 기간은 평균 12.5일이다. 한국은 중국(7일), 터키·스페인·미국(8일),  이란·독일·이탈리아(10일), 프랑스(11일), 스위스·영국(12일), 캐나다·벨기에(13일), 네덜란드(14일), 오스트리아(15일) 등 평균 12.5일보다 훨씬 오랜 시간인 37일이란 시간이 걸렸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3일 브리핑에서 "유럽의 유행단계는 정점에 이르렀고, 미주는 미국, 캐나다 등 북미와 브라질 등 남미를 가리지 않고 확산하고 있다. 동남아도 태국을 중심으로 증가세에 있고, 의료시스템이 부족한 아프리카는 걱정되는 상태"라고 전했다.

한국의 선제 관리에 각국 정상들은 한국에 지원 요청을 했고, 이들 정상은 모두 한국의 코로나19 방역과 치료, 사회적 대응을 높게 평가했다. 아울러 한국 정부에 △경험 및 임상 데이터 공유 △한국 전염병 전문가와 화상회의 △한국 보건당국과의 대화 △진단키트, 산소호흡기 등 의료물자의 인도적 지원 및 수출 등 사항을 요청했다.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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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방심 일러…'대구 큰불' 잡았지만 해외 입국·집단감염 위험

세계가 인정한 한국이지만 아직 방심은 이르다. 최전선 대구에서 45일 만에 신규 확진자 한 자릿수(9명)를 3일 기록하며 큰불은 잡은 모양새지만 해외입국자들로 인한 수도권의 신규확진자 확산이 이어지고 있다. 아울러 요양병원, 정신병원 등 고위험 취약시설을 중심으로 집단감염 가능성도 남겨두고 있다.

이에 정부는 지난달부터 진행한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 방침을 연장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여기에 생활 방역 체계로의 전환 계획도 남았다.

정 본부장은 "생활방역은 우리의 생활습관과 제도, 문화 등을 바꿔야 된다. 단순히 감염병 예방 차원에서만 검토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코로나19가 대유행 상황이기 때문에 단시간에 해결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고 예상했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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