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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어느 당?"…민생당 광주 후보들 너도나도 "이낙연"

'李 현수막' 내거는 등 민생당 소속인 것처럼 활용
"민주당과 협력·견제 있어야 호남 대통령 가능"

(광주=뉴스1) 박진규 기자 | 2020-03-26 08:00 송고
25일 오후 광주 광산구 김동철 민생당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건물 외벽에 김 의원이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함께 찍은 사진이 대형현수막으로 내걸려 있다. 2020.3.25 /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낙연 전 총리를 위해 민생당을 찍어달라니, 이게 무슨 말인가요?"

4·15총선에서 '텃밭' 광주 사수를 놓고 더불어민주당과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는 민생당이 선거운동 전략으로 '이낙연 전 총리'를 끌어들여 눈길을 끌고 있다.

민주당내 주류세력인 영남 친문(친 문재인)이 아닌 이 전 총리가 대선후보가 되기 위해서는 민생당이 호남에서 견제세력으로 등장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세우고 있는 것이다.

5선에 도전하는 김동철 광주 광산갑 후보는 최근 광주 광산구 우산동의 선거사무실 외벽에 이낙연 전 총리와 나란히 활짝 웃고 있는 사진이 들어간 현수막을 내걸었다.

또한 '뉴 DJ시대 개막, 50년 막역지기 김동철·이낙연'이라고 문구를 게재했다.

김동철 후보측은 이에 대해 민주정권 연장과 민주개혁세력 통합을 담은 메시지라는 입장이다.

김 후보측 관계자는 "현재 대선 후보 지지율 1위면서 호남이 열망하는 정치인이 이낙연 전 총리라는 사실은 인정해야 한다"며 "김동철 후보와 이 전 총리가 막역한 사이인 만큼, 이번 선거에서 두 분 사이의 친분을 과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광주지역 민주당 후보로 나선 분들이 당선되면 대다수가 초선으로, 이들이 당내 계파 싸움에서 목소리를 내고 호남 대통령을 응원하기가 쉽지 않다"며 "비록 야당이지만 민생당 중진들이 당선돼 민주당의 보완재로서 호남의 역할을 해줘야 이낙연 전 총리가 대권으로 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21대 총선 광주 서구을에 출마한 천정배 민생당 의원이 19일 공개한 '대한민국 개혁의 아이콘 호남대통령을 만들겠다'는 제목의 예비후보자 홍보물.(천정배 의원실 제공)2020.3.19 /뉴스1 © News1 박준배 기자

7선에 도전하는 광주 서구을 천정배 민생당 후보도 외부 현수막과 예비후보자 홍보물에서 '호남 대통령'을 강조했다.

천 의원 측은 "이번 총선에서 호남이 민주당을 '몰빵' 지지한다면 비호남 민주당 주류세력은 호남 지지는 당연하게 생각하고, 비호남 자파 인물을 대선후보로 내세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광주가 천정배와 같은 유능한 비민주당 후보를 선택한다면, 민주당은 호남 민심을 계속 얻기 위해 호남 출신 대선주자에게 충분한 기회를 주게 될 것"이라면서 "또한 경제도 개혁도 민주주의도 평화도 잘 할 호남 대통령 만들기에 나설 것"이라고 예측했다.

지난 23일 열린 4·15 총선 민생당 광주지역 예비후보들의 합동 기자회견에서도 박주선 동남갑 후보는 이낙연 전 총리의 인준 과정에서의 옛 국민의당의 역할을 언급하며 "민생당과 민주당 관계는 상생협력의 관계다. 문재인 정권이 잘한 부분은 격려·독려하겠지만, 잘못한 부분은 고쳐나가도록 대안을 제시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지역정치권의 한 인사는 "민생당이 선거전략으로 이낙연 전 총리를 적극 홍보하는 것은 지역민들이 DJ 이후 호남대통령 창출에 대한 열망이 높은 점을 십분 활용한 방편"이라면서 "그러나 유권자들이 이낙연 대통령만들기를 위해 민생당을 찍어달라는 요구에 동의할지는 의문이다"고 말했다.


041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