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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 코로나19 '임산부' 확진자…감염내과·산부인과 긴급출동

의료진 '태아' 안배해 협진치료…"국내 수직감염 사례는 전무"

(부산=뉴스1) 박기범 기자 | 2020-03-07 14:34 송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000명을 돌파한 26일 서울 송파구 다중체외진단전문회사 피씨엘(PCL) 중앙연구소에서 연구원이 코로나19 항원 간편진단키트(COVID-19 Ag GICA Rapid)를 시험하고 있다.  2020.2.26/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000명을 돌파한 26일 서울 송파구 다중체외진단전문회사 피씨엘(PCL) 중앙연구소에서 연구원이 코로나19 항원 간편진단키트(COVID-19 Ag GICA Rapid)를 시험하고 있다.  2020.2.26/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부산에서 임신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가 나오면서 방역당국이 치료 방법 등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치료를 위한 약물 이용에 제한이 생길 수 있고, 태아가 감염될 위험성도 있어 의료진들은 환자 상태를 면밀히 점검하고 있다.
7일 부산에서 추가로 발생한 88번 환자는 82년생 여성으로 부산 강서구에 거주하고 있다. 이 환자는 현재 임신 중으로 3개월에 접어들었다.

이 환자는 국내에서 발생한 첫 임산부 감염사례로 현재까지 알려지고 있다. 첫 사례인 만큼 방역당국은 현재 치료방법을 두고 고심을 하고 있는 상태다.

현재 88번 확진자는 부산대병원으로 이송됐다. 부산시는 젊고, 경증인 환자는 부산의료원에, 상대적으로 고령이고 중증인 환자는 부산대병원에 각각 분리 배치해 치료 중이다.
이 환자는 30대로 젊은 층에 속하고, '경증'을 보이고 있지만, '임신 중'이란 이유로 부산대병원에 이송됐다.

부산대병원 등에 따르면 현재 감염내과, 산부인과 전문의가 협진을 통해 환자의 상태를 파악하고, 치료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경증' 환자로 분류되지만, 임신 중인 만큼 약물을 사용하는 데 제한이 생길 수 있어 환자의 상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태아 감염 가능성도 열어두고 진료하고 있다.

의료진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임신 중 감염의 첫 사례지만, 해외에서는 임신 중 감염사례가 있다. 다만, 태아가 감염되는 '수직감염' 사례는 현재까지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손현진 부산대의대 감염예방의학과 교수는 "현재까지 보고되지 않았다고 '전혀 없다'고 단언하기 힘든 면이 있다"며 "감염내과, 산부인과 전문의 협진을 통해 환자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남편과 주말부부로 지내고 있으며, 남편은 지난 5일 확진 판정을 받고 대구에서 치료 중이다. 남편과의 마지막 만남은 지난달 23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남편과의 접촉으로 인한 감염으로 추정하고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pk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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