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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큼 다가온 이청용의 K리그 유턴…울산 "꼭 필요한 선수다"

소속팀 보훔과 큰 틀에서의 합의 마쳐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2020-03-02 15:13 송고 | 2020-03-02 15:15 최종수정
블루 드래곤 이청용의 K리그 복귀가 임박했다. © News1 이윤기 기자
블루 드래곤 이청용의 K리그 복귀가 임박했다. © News1 이윤기 기자

'블루 드래곤' 이청용의 K리그 복귀가 임박했다. 이청용 영입을 추진하고 있는 울산현대 측은 "(이청용 영입이라는)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큰 걸림돌은 없는 모양새다.

올해 초 기성용의 FC서울 유턴설과 함께 국내 축구계를 뜨겁게 달궜다가 한동안 잠잠했던 이청용의 K리그 복귀설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 돌아온다면, 행선지는 울산이 유력하다.
울산 관계자는 2일 "(이청용 영입을 위해)꾸준하게, 열심히 진행해왔다"며 "우리가 전달한 조건을 (이청용의 소속팀)보훔 측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조만간 답을 줄 것"이라고 상황을 전했다. 몇 가지 엉킨 실타래들이 풀리면서 급물살을 타고 있다.

독일 2분데스리가(2부리그) 보훔 소속의 이청용은 오는 6월 계약이 만료되면 자유계약(FA) 신분으로 풀린다. 일각에서는 이청용이 보훔 구단과의 사전조율을 통해 이미 FA 자격을 취득했다는 내용도 흘러나왔으나 이 부분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울산 관계자는 "기다려봤는데, 보훔이 이청용 선수를 FA로 풀어줄 생각은 없는 것 같다"면서 "그래도 우리에게 꼭 필요한 선수이기 때문에 진행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간단히 정리하면, 이적료가 발생하는 상황이지만 영입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의미다.
계약 종료 시 팀을 떠날 것이 확실시 되는 선수를 보유한 보훔, 자유계약으로 풀리면 다른 팀과 경쟁을 해야하는 울산 모두 서로 손해 보지 않을 적절한 선에서 물밑 거래가 이뤄졌다. 잔여 계약기간이 3개월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보훔도 큰 이적료를 원하진 않았고, 울산 역시 적절한 보상으로 선수들 데려오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상태다.

울산 관계자는 "그들도 (선수를 내줄 수 있는)명분을 얻었고 우리 또한 최소한의 금액으로 선수를 영입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서 "서로 적당히 양보하는 선에서 마무리하고 있다. 보훔도 우리도 크게 손해 보는 장사는 아니다"고 전했다.

울산은 과거 이청용 영입설이 흘러나올 때마다 "그런 좋은 선수를 마다할 팀이 어디 있겠는가"라며 뜻을 분명하게 밝혀왔다. 이미 의지가 있었는데 필요성이 더 커졌다.

현재 울산은 날개 공격수가 부족하다. 시즌을 앞두고 황일수가 팀을 떠났고 이동경의 MLS 진출이 가시화 되고 있는 상황이라 충원이 필요하다. 이적료 발생을 감수하고 추진하는 것은 그만큼 필요하다는 방증. 울산 측은 "우리에게 꼭 필요한 선수"라는 말로 거듭 의지를 피력했다.

한편, 이청용 역시 앞서 무산된 기성용과 마찬가지로 '친정' FC서울과 우선협상 조항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기성용 경우와 달리 위약금 규모도 크진 않고 전체적인 여론을 감안할 때 또 다시 '무산'으로 마무리 짓는 것은 부담스럽다는 게 축구계의 중론. 그러나 서울 구단도 여론의 눈치를 보느라 자신들의 권리를 포기할 수는 없다.

일단 울산 측은 "그 문제(서울 구단과 이청용 사이)에 대해서는 우리가 관여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선을 그은 뒤 서울과의 가닥이 풀린다는 전제로 "보훔 구단이 우리가 제시한 조건을 오케이 한다면, 곧바로 진행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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