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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중계권료 대박…10개 구단 '연 76억원씩' 받는다

지상파 3사와 4년 2160억원 규모 계약
유무선 중계권 5년 1100억원에 이은 대박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2020-02-03 15:45 송고
KBO-지상파 3사 업무협약 및 중계방송권 체결 조인식. (KBO 제공) © 뉴스1
KBO-지상파 3사 업무협약 및 중계방송권 체결 조인식. (KBO 제공) © 뉴스1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중계권료 대박을 터뜨렸다. 고스란히 10개 구단의 수익 증대로 이어지는 결과다.

KBO는 3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KBO회관에서 2020~2023 KBO리그 TV 중계방송권 계약을 체결했다. 4년 간 총 2160억원(연 평균 540억원)에 이르는 규모의 계약이다.
기존 분리돼 있던 지상파·케이블TV 중계방송권 계약과 IPTV 중계방송권 계약을 통합함으로써 향후 KBO리그 통합 중계 사업을 펼쳐나가기 위한 교두보 또한 마련했다.

KBO는 지난해 2월 통신·포털 컨소시엄과 5년 간 총 1100억원(연 평균 220억 원) 규모의 유무선 중계방송권(뉴미디어 중계권)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또 한 번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이로써 KBO는 중계권료로 연간 총 760억원을 벌어들이게 됐다. 계약 갱신 전과 비교해 엄청나게 늘어난 액수다.
이전 계약은 지상파(케이블TV·IPTV 포함) 5년 484억원(이하 연평균), 뉴미디어 93억원, 총액 577억원 규모였다. 그러나 두 가지 계약을 모두 좋은 조건에 갱신하면서 총액 규모가 760억원으로 늘었다.

중계권료는 전액 KBO의 회원사라고 할 수 있는 10개 구단으로 똑같이 10분의 1씩 분배된다. 구단들이 연간 중계권료 수익으로 76억원씩 챙길 수 있게 된 셈이다.

한 시즌 구단 운영비로는 약 300억원 정도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고려하면 중계권료만으로 구단을 운영할 수는 없다. 하지만 살림살이에 큰 보탬이 될 수 있는 금액을 중계권료로 마련하게 된 것은 사실이다.

KBO 관계자는 "최근 방송사들이 어려운 상황이다. 관중 수가 감소한만큼 시청률도 줄었고, 이는 광고 단가 하락으로 이어진다"며 "그럼에도 방송사들이 KBO와 좋은 조건에 중계권료 계약을 맺은 것은 KBO리그의 미래가 밝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이번 계약에 의미를 부여했다.


doctor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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