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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1세대 코인 '하이콘', 대표 지분처분 루머로 15% 급락

(서울=뉴스1) 송화연 기자 | 2019-12-13 08:24 송고
김태원 글로스퍼 대표 (글로스퍼 제공) © 뉴스1

국내 1세대 블록체인 개발사 글로스퍼가 발행한 암호화폐 '하이콘'이 대표의 지분 처분 루머와 이벤트 종료 후 거래량 감소로 하루 사이에 15% 이상 급락하고 있다.

13일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8시 하이콘은 전일보다 15.04% 하락한 0.002달러(약 2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6일 0.004달러(약 5원)에 거래되던 것에서도 반토막이 났다.  

글로스퍼는 지난 2012년부터 블록체인 관련 서비스를 개발해온 개발사로 서울 노원구와 함께 세계 최초 블록체인 지역화폐 '노원코인'을 개발했다. 이 회사는 암호화폐 하이콘을 발행하며 지난 2017년 9월 암호화폐공개(ICO)로 150억원을 모았고 지난해 3월 2차 ICO를 통해 5000만달러(약 594억원)를 확보했다고 알려졌다.

글로스퍼는 지난 9월 철스크랩 유통업체 GMR머티리얼즈의 지분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23.99%의 지분을 확보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당시 블록체인 기업이 코스닥 상장기업을 인수해 우회상장을 꾀했다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을 받았다. GMR머티리얼즈는 지난 11월 글로스퍼랩스로 사명을 변경했다.

지난 5일 글로스퍼랩스는 글로스퍼 지분 74.5%를 265억원에 양수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글로스퍼랩스 관계자는 "블록체인 기술력과 사업력을 바탕으로 스마트시티와 4차산업 시장에서 매출확대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지난 12일 오전 국내 블록체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글로스퍼랩스가 글로스퍼 지분 74.5%를 265억원에 양수하기로 결정한 것은 김태원 대표가 자금을 빼돌리기 위한 결정"이라는 게시물이 급격히 확산됐다.

게시물 작성자는 "김 대표가 투기세력을 끌어들여 비싼 가격에 GMR머티리얼즈를 인수하고 자금을 마련한 뒤 본인의 (글로스퍼) 지분을 팔고 도주하고자 하는 정황이 포착됐다"며 전자공시 내용 요약본과 김 대표와 한 파트너사 관계자와의 카카오톡 대화 이미지를 근거로 제시했다.

김태원 글로스퍼 대표는 전날 오전 투자자 커뮤니티를 통해 "일부가 주장하는 내용은 사실관계가 없으며 가족의 신변까지 위협하는 협박으로 정신적 충격을 받아 회복 중이다"며 "공식 입장과 대응을 기다려달라"고 공지했다.

그러나 반나절이 지나도 글로스퍼의 공식 입장이 공개되지 않자 투자자를 중심으로 '글로스퍼·하이콘이 파산하는 것 아니냐', '하이콘이 주요 거래사이트에서 상장폐지 되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감이 조성되면서 패닉셀이 이어졌다. 김태원 대표는 소셜미디어를 포함한 모든 연락을 받지 않는 상태다.

글로스퍼 고위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본 이슈와 관련해 대응팀을 가동하고 있으며 오전 중 입장문을 발표할 것"이라며 "하이콘 시세가 하락한 것은 빗썸에서 진행한 하이콘 에어드롭(무상지급) 이벤트가 지난 11일 종료되면서 거래량이 감소하며 나타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김 대표와 관련한 잘못된 루머가 새벽 중 조직적으로 퍼지면서 시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김 대표는 루머로 충격을 받아 잠시 쉬고 있을 뿐 잠적한 것이 아니며, 글로스퍼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수사당국과 연락을 취하고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하이콘은 국내 거래사이트 빗썸, 오케이엑스코리아와 몰타 거래사이트 오케이엑스, 홍콩 거래사이트 빗지(bit-z)를 통해 거래되고 있다.


hway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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