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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 아이콘' 文대통령, 야간에 헬기로 靑 복귀한 이유는

대통령경호처, 지난 1년간 '친근한 경호·열린 경호·낮은 경호' 자평

(서울=뉴스1) 홍기삼 기자 | 2018-05-10 17:08 송고 | 2018-05-10 22:27 최종수정
국회에서 취임식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대로를 지나며 시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2017.5.10/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국회에서 취임식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대로를 지나며 시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2017.5.10/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의를 마치고 9일 오후 8시30분쯤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곧바로 전용헬기를 이용해 청와대로 복귀했다.

기본적으로 야간에는 헬리콥터를 이용하는 것보다 차량으로 이동하는 게 더 안전하다. 그러나 헬기를 이용한 건, 퇴근 시간 교통통제에 따른 시민들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경우다.
이처럼 문재인 정부 대통령경호처는 안전도 중요시했지만, 시민 불편이 가중되는 일을 될 수 있으면 피해 왔다. 아침에 차량으로 행사장으로 이동해야 하는 경우 출근 러시아워를 피해 일부러 더 일찍 문 대통령이 '출청'하는 경우도 자주 있어 왔다.

문재인 정부 1년을 맞은 10일 대통령경호처는 문재인 정부 출범 뒤 친근한 경호, 열린 경호, 낮은 경호를 실현하며 시민에게 다가가는 경호로 인한 걸림돌을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경호 행사장에서 시민을 감시와 통제의 대상으로 여겼던 관행을 탈피해 '보호의 대상'으로 여겼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경호처는 경호구역 안의 시민 보호 의무와 책임을 명시한 경호법 개정안을 발의했고, 시민보호관련 각종 위험으로부터 시민을 보호할 수 있는 대피역학과 긴급 피난 등에 관한 경호 기법을 개발하고 적용해 왔다고 밝혔다.

또 경호원 직무교육에 시민의식, 인문교양 등의 함양을 위한 교과목을 편성, '시민보호 통합 매뉴얼'을 발간해 교육자료로 활용했다.

특히 시민에게 다가가는 경호활동으로 대민접촉을 활성화하며 행사현장 불편사항을 파악해 즉각 조치하는 '시민소통팀'도 운영했다.

과도한 경호조치로 대통령 행사장에 접근하지 못하던 일반 시민들도 현장 보안검색을 거친 뒤 안전구역에서 행사를 참관할 수 있도록 했다.

대통령경호처는 또 문정부 1년을 맞아 청와대 경호와 군사 목적 시설물로 인해 일반인의 접근이 부분 통제됐던 인왕산 지역도 완전 개방한다.

국민 곁으로 다가가는 열린 청와대를 구현하고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경비대 근무교대 과정도 일반에 공개한다. 경비대 근무교대식은 5월 중 청와대 앞길 등지에서 처음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청와대 경내 관람객 가운데 희망자에 한해 개방해오던 '칠궁'(七宮)도 사전예약 방식으로 시민들에게 개방된다. 문화재청은 경호처와 협의해 오는 6월부터 하루 5차례 시범관람을 실시하고 7월부터는 주중 5회·주말 10회로 관람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번 개방은 문재인 대통령 취임 1주년을 기념하고 정부의 '열린 청와대' 방침에 따른 청와대 앞길 24시간 개방에 이은 추가 조치다.

청와대 지역 경호작전개념 전환에 따라 인왕산 옛길(한양도성 순성길)이 원형에 가깝게 복원될 전망이다. 기존 인왕산 탐방로 가운데 경비시설물로 인해 접근할 수 없었던 330여 미터 구간도 복원된다. 시민들은 인왕산 옛길이나 개방되는 샛길을 통해 정상이나 약수터 등지로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게 된다.


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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