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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 경제활동탓 홀로코스트" 압바스 발언 비난 봇물

美·EU·이스라엘 "反유대주의·홀로코스트 부정"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2018-05-02 22:51 송고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 AFP=뉴스1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 AFP=뉴스1

미국과 이스라엘·유럽연합(EU)이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반(反)유대주의적 발언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AFP통신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2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압바스 수반의 발언이 '홀로코스트 부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스라엘 외교부는 이스라엘과 평화를 이루고 싶다고 주장해 온 압바스 수반의 반유대주의적 발언이 "충격 이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데이비드 프라이드먼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는 압바스 수반이 "수년에 걸친 유대인 대학살의 원인을 이자와 은행과 관련된 사회적 행동으로 돌리면서 새로운 저점(new low)을 찍었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스라엘 때문에 우리가 평화를 얻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모든 사람들은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제이슨 그린블랫 백악관 국제협상 특별대표는 "매우 불행하고 매우 괴로우며, 끔찍히도 낙담스럽다"며 "평화는 이런 토대 위에 지어질 수 없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유대인 권익 단체인 반명예훼손연맹(ADL)도 압바스 수반의 발언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EU 측은 성명을 내고 "마흐무드 압바스 수반의 연설은 홀로코스트의 원인과 이스라엘의 유산과 관련해 용납할 수 없는 발언을 포함했다"며 "이러한 수사는 압바스 수반이 지지해 왔던 2국가 해법을 원하지 않는 이들의 계략에 빠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의 하이코 마스 외무장관 역시 현지 매체 디벨트에 "우리는 홀로코스트에 대한 모든 상대화를 거부한다"고 밝혔다. 

압바스 수반은 지난달 30일 오후 임시 행정수도 라말라에서 열린 팔레스타인자치회의에서 '홀로코스트가 유대인의 경제활동 때문에 발생했다'는 주장을 펼쳐 논란을 빚었다. 

압바스 수반은 당시 "유대인을 상대로 한 적대적인 행동들은 종교가 아닌, 그들의 사회적 기능에서 비롯됐다"며 "은행 및 이자와 관련된 사회적 기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랍 국가들에서 거주하는 유대인들은 홀로코스트와 비슷한 박해를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soho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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