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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 원장의 펫토피아] 생애주기별 고양이 먹이주기

(서울=뉴스1) 김재영 수의사 | 2017-12-26 10:00 송고
아기 고양이.(자료사진 이미지투데이) © News1
아기 고양이.(자료사진 이미지투데이) © News1


동물들에게 균형 잡힌 영양식을 먹이기 위해서는 먼저 특성을 잘 알아야 한다.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새끼 고양이의 평균 체중은 100g 정도다. 생후 첫 6개월 동안은 매주 100g씩 증가 한다. 이 시기에는 건강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체중을 매일 확인하거나 1주일마다 체크해야 한다. 생후 몇 주 동안은 스스로 체온 유지를 하지 못해 저체온증에 빠질 수 있으니 체온 유지에도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아기 고양이를 구조했거나 어미 고양이가 사망한 경우 혹은 어미 고양이가 새끼를 돌보지 않아 방치된 경우 등은 어미의 빈자리를 대신 맡아줄 수 있는 고양이가 필요하다. 가급적 분유보다는 같은 고양이의 모유를 먹이는 것이 좋기 때문이다.

만약 이런 고양이를 찾지 못한 경우 사람이 개입해 직접 수유와 대소변을 청결하게 해줘야 한다. 사람용 우유는 설사를 할 수 있으므로 고양이 전용 우유를 체온과 같은 온도로 데운 다음 전용 젖병이나 일회용 주시기 등을 이용해 혀에 천천히 떨어뜨려 준다.

아기 고양이는 위의 크기가 작고 신진대사가 빠르다. 때문에 2~3시간 간격으로 우유를 먹어야 하며 이 때 우유가 기도에 들어가지 않도록 입이 천장을 향하게 상체를 일으켜 안고 천천히 먹인다. 일반적으로 아기 고양이의 식사량은 생후 1~3일은 매 두 시간 간격으로 2.5ml씩 먹이며 조금씩 늘리다가 생후 21일 이후에는 매일 7.5~25ml씩 3~4회 먹인다.
새끼 고양이의 이유기는 생후 3~4주부터다. 이 시기 때 고양이는 행동영역을 점차 넓혀가며 모유나 우유를 줄이고 유동식을 거쳐 고체형 사료를 먹는다. 새끼 고양이는 성장에 필요한 영양분을 충분히 먹어야 하므로 다 자란 고양이(성묘)보다 칼로리가 높은 고단백식의 식사를 제공해야 한다.

보호자가 직접 요리해서 이유식을 만들어 주는 것도 좋다. 다만 염분은 고양이에게 좋지 않으므로 사람 음식처럼 조리 하면 안 된다. 6~10주 사이의 고양이는 하루 6~8번의 식사를, 10주~7개월 사이의 고양이는 하루 4번, 9개월 이전의 고양이는 하루 3번 식사를 한다.

성묘에게 주는 사료는 반드시 고양이 전용 사료여야 한다. 1세 미만인 고양이는 새끼 고양이용 사료를, 1세 이상인 고양이는 성묘 사료를, 7세 이상 고양이는 노령묘 사료를 먹이는 것이 좋다.

고양이는 본래 육식성 동물로 지방, 단백질, 미네랄, 비타민, 칼슘 등 영양소가 골고루 필요하다. 고양이에게 먹이를 줄 때는 정시에 정량을 급여해야 한다. 성묘에게는 하루에 두번, 규칙적으로 시간과 양을 지켜서 급여한다.

임신한 고양이는 하루 4번, 노령묘는 1번, 생후 2개월까지는 4번, 6개월까지는 3번 급여한다. 한 번 먹는 양은 체중 곱하기 80Kcal(고양이 머리 크기 정도)를 공급하며 시간에 맞춰 일정한 장소에 먹이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

사람은 음식물을 먹을 때 손을 사용하지만 고양이는 턱과 혀의 힘으로만 음식물을 먹는다. 때문에 먹기 쉽도록 사료는 그릇에 소복하게 넣어주고 먹을 때 주변이 지저분해지므로 시트를 깔아준다.

김재영 태능고양이전문동물병원장. © News1
김재영 태능고양이전문동물병원장.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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