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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장기용 "양세종·우도환과 함께 루키로 주목, 기분 좋아"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2017-12-05 07:29 송고
YG 제공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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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종영한 몇몇 드라마에는 보기만 해도 매력적인 남자들이 등장했다. 사랑 앞에 애틋하고, 또 순정적인 캐릭터들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흔들기 충분했다. 그중에서도 주목받은 인물은 바로 KBS 2TV 금토드라마 '고백부부'(극본 권혜주, 연출 하병훈)의 정남길이다. 완벽한 피지컬을 갖춘 데다 다정하고, 사랑 앞에 수줍은 이 남자는 완벽한 판타지로 '여심'을 저격했다.

정남길이 극에서 살아날 수 있었던 건 대본의 힘도 크지만 배우 장기용의 역할도 상당했다. 장기용은 자신의 일에는 철저하지만 사랑 앞에서는 쑥스러운 정남길의 '반전 매력'을 자신만의 연기로 표현해냈다. 농익진 않았지만 풋풋한 장기용의 연기가 오히려 정남길에게는 더 잘 어울렸다. 첫사랑의 열병을 앓는 정남길의 서사는 장기용을 만나 너무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게 그려질 수 있었다.
장기용에게도 '고백부부'는 소중한 작품이다. 그는 "내가 가진 매력을 보여줄 수 있었다"며 이 드라마가 자신의 연기 인생에 터닝 포인트가 됐다고 말했다. 또한 '고백부부'를 하면서 강박관념에서 벗어나 연기를 편하게 하는 법을 익힐 수 있었다며 깨달은 바가 많다고 털어놨다.

'고백부부' 이후 양세종, 우도환과 함께 1992년생 '슈퍼 루키'로 떠오른 장기용은 이들과 함께 주목받는 것이 부담되지만 기분은 좋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또한 여태까지의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는 더 소처럼 일하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재능과 열정을 모두 갖춘 배우 장기용을 뉴스1이 만났다.
YG 제공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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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①에 이어)

Q. 올해 '고백부부'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지 않았나. 상 욕심도 있을 법한데.
"'고백부부'로 충분히 많은 것을 얻었다. 상은 전혀 기대를 안 하고 있다. 사실 시상식에 참석만 해도 된다. 원래 연말에 가족들이랑 시상식을 보면서 한 해를 마무리했는데, 내가 그 현장에 있으면 신기할 것 같다. 불러만 주셔도 감사하다."

Q. 모델 출신 배우로도 유명하다. 배우도 평소 꿈꾸던 일이었나.

"원래 배우가 하고 싶었던 건 아니다. 학창 시절에는 모델을 하고 싶어 했다. 예전부터 패션에 관심이 많았고, 사진을 찍히는 것과 찍는 걸 모두 좋아했다. 그러다가 패션쇼 영상을 하나 봤는데 '이거는 내가 해야 한다' 싶더라. 그때 용기를 내 부모님께 말씀드렸다. 물론 처음엔 반대를 하셨지만 내가 너무 간절히 하고 싶어 하니 아버지께서 '네가 진짜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일이면 해봐라'라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서울에 가려하는데, 아무것도 없이 갈 수 없으니 대학 입시를 준비했다. 뮤지컬 연기학과에 운 좋게 합격해서 서울로 대학을 진학했다. 물론 바로 일을 시작한 건 아니다. 당시에 모델이 너무 하고 싶어서 YG케이플러스에 찾아갔는데 바로 발탁되진 못했다. 그러다가 1년 정도 지나 운 좋게 화보를 하나 찍었는데 이걸 좋게 봐주셔서 그때부터 같이 일하게 됐다. 21세 때 일이다."

"모델 활동을 하면서도 연기에는 크게 관심이 없었다. 아이유 뮤직비디오에 출연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모델로 출연을 한 거고 주위 반응이 좋았지만 '그런가 보다' 했다. 그렇게 흘러가다가 TV조선 '최고의 결혼' 오디션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고 연기를 하며 본격적으로 배우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연기를 시작할 당시엔 경험을 쌓고 싶어서 비중이 적은 역할도 많이 했다. 그러면서 여기까지 왔다. 흐름이 자연스러웠다."

Q. 회사를 모델 중심의 YG케이플러스에서 배우 중심의 YG엔터테인먼트로 옮겼다. 모델에서 배우로 전향한 것인가.

"배우로 전향했다기보다는 연기에 더 집중하고 싶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줬으면 한다. 모델도 놓치기는 싫다. 롤모델이 차승원 선배님이다. 배우로 활발하게 활동하지만, 가끔 서울 컬렉션 무대에 오르며 모델로서 모습도 보여주시지 않나. 한 번 사는 인생 그렇게 멋지게 살고 싶다. 차승원 선배님처럼 후배들의 본보기가 되고 싶다."

Q. 본인의 실제 성격은 어떤 편인가.

"진중한 편이다. 사회생활을 일찍 시작해서 그런 면이 있는 것 같다. 원래 차분하고 들뜨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Q. 최근 우도환, 양세종과 함께 1992년생 대세 배우로 손꼽히고 있다. 이런 평가에 만족하는지.

"너무 부담스럽지만 기분 좋은 일이다. '고백부부' 촬영을 하기 전에 친형이랑 맥주를 먹으면서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당시 형이 '지금 유명한 배우 영세종, 우도환이 있는데 이 두 사람이랑 같이 이름만 거론돼도 넌 성공한 거 아니냐'고 말했다. 그런데 그 기분 좋은 상상이 현실이 되니까 신기하고 좋다. 3개월 전만 해도 상상 못 했던 일인데.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Q. 연기를 시작한 후 쉬지 않고 꾸준히 작품에 출연해왔다. 소처럼 일하는 타입의 배우인가.

"앞으로 그렇게 열심히 일하려고 한다. 사실 여태까지는 경험을 쌓아온 것이다. 이제부터는 정말 소처럼 일하고 싶다."


breeze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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