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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美 FOMC 의사록에 급반락… 엔과 유로는 반등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2017-05-25 05:09 송고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위변조방지센터에서 직원이 달러를 살펴보고 있다.  2017.2.6/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위변조방지센터에서 직원이 달러를 살펴보고 있다.  2017.2.6/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24일(현지시간) 달러가 또 다시 반락했다. 보합권을 유지하다 5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이후 급격히 밀렸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0.21% 하락한 97.151를 기록했다. 달러/엔은 0.14% 하락해 111.62엔을 나타냈다.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공개한 5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대부분의 위원들은 정책금리를 '조만간'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진단했다. 다만 연초의 소비 부진과 근원 물가 하락세가 과연 일시적인 현상인지를 확인한 뒤에 추가액션에 나간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위원들은 또 4조 5000억달러규모의 연준 대차대조표를 연내에 줄이기(양적긴축) 시작한다는 계획을 세우면서도, 이 역시 연초의 경제활동 부진이 일시적이었다는 기존 평가가 옳았음이 확인된 뒤에 시행하기로 했다. 아울러 양적긴축은 충분히 예측가능하고 점진적인 방식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을 세웠다.

금리선물 시장에 반영된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83%를 유지했다. 그러나 올해 2회 이상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지난 23일 50%에서 46%로 더 떨어졌다.
달러는 앞서 22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국장을 해임한 이후의 정치적 후폭풍으로 6개월 반만에 최저치까지 밀려났다.

트럼프 대선 캠프의 러시아 내통 의혹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대선 이후 달러 랠리 일명 '트럼프 트레이드' 효과는 사실상 모두 사라졌다. 랠리를 이끈 세금 개혁이 트럼프 탄핵 요구에 밀려 뒷전이 될 것이란 우려가 달러에 하락 압력을 지속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이스라엘 순방을 통해 자신을 둘러싼 파문에서 시장의 눈을 돌리려 시도했다. 그러나 순방이 별다른 정치적 뉴스거리를 제공하지 못하면서 투자자들의 시선은 5월 FOMC 의사록에 집중됐다.

영국 맨체스타 아레나 폭탄테러 여파에 급락했던 유로는 달러 약세에 힘입어 다시 상승세로 전환했다. 유로는 0.25% 상승한 1.121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로는 프랑스 대선 결과와 유로존 경제지표 호재 속에 이달 들어 랠리를 펼쳐왔다.

다만 파운드는 0.04% 내린 1.2956달러에 머물렀다.

앞서 이날 국제신용평가업체 무디스는 중국의 금융 건전성이 앞으로 몇 년 동안 약화할 수 있다는 점을 근거로 중국 국가신용등급을 기존 AA3에서 A1으로 전격 강등했다. 무디스가 중국 신용을 강등한 것은 1989년 11월 천안문 사태 당시 이후 처음이다.

이에 중국 역외위안은 즉각 급락했으나 금세 기존 추세를 되찾았다. 뉴욕 거래에서 역외위안화 가치는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주요 신흥국 통화는 엇갈렸다. 달러/러시아루블 환율은 0.16% 오른 56.4149루블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브라질헤알 환율은 0.23% 상승한 3.2778 헤알에 거래됐다. 반면 달러/멕시코페소 환율은 0.79% 내린 18.0486페소를 기록했다


bae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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