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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 다우 사상 첫 2만1000 돌파…경제 자신감↑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2017-03-02 06:48 송고
뉴욕증권거래소(NYSE). © AFP=뉴스1
뉴욕증권거래소(NYSE). © AFP=뉴스1

뉴욕증시 3대 지수들이 사상 최고치를 동반 경신하는 빅 랠리를 펼쳤다.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인사들의 금리인상 임박 예고 발언이 금융시장에 경제 자신감을 불어 넣었다. 통합의 성장 메시지를 담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연설도 훈풍을 보탰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303.31p(1.46%) 상승한 2만1115.55를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32.32p(1.37%) 오른 2395.96을 나타냈다. 나스닥종합지수은 78.59p(1.35%) 뛰며 5825.44를 가리켰다.
이날 증시는 개장 직후부터 큰 폭으로 뛰었다. 전날 있었던 연준 정책위원들의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 발언이 미국 경제의 자신감으로 해석됐다.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연설은 포용적인 태도로 친성장 입장을 밝힌 점이 시장에 호감을 줬다. 이날 발표된 지표들 중 양호한 제조업지표와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도 금리인상 전망을 높였다. 

S&P500지수 11개 업종 중 9개 업종이 상승했다. 금리상승 수혜주인 금융주가 2.84% 상승하며 최선두에 섰다. 에너지주도 2.05% 올랐다. 반면에 경기방어주인 유틸리티주는 0.99% 하락 했다. 막판에 부동산주도 0.33% 하락했다.    

전일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상하원 합동회의 국정연설에서 대규모 감세로 미국 경제를 부양하고 오바마케어(건강보험개혁법안·ACA)를 개선하며, 1조달러 규모의 인프라 지출에 나서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번에도 구체성은 부족했지만 그가 친성장 입장인 점은 분명하게 월가에 전달됐다. 
이 연설에 몇 시간 앞서 존 윌리엄스 샌프랜시스코 연은 총재는 다음 달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책회의에서 금리인상을 진지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는 금리를 추가 인상할 가능성이 훨씬 더 강해졌다고 말하면서 그 시점을 "비교적 가까운 미래"라고 표현했다.

CME 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3월 중 금리인상 가능성은 종전의 35%에서 66%까지 높아졌다. 연준은 이달 14~1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금리인상 전망에 힘입어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0.57% 상승한 101.70을 기록했다. 장중 한때는 0.84% 상승한 101.97까지 올라 1월 1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6.6bp(1bp=0.01%) 상승한 2.456%를 나타냈다. 장중에는 2.471%로 지난달 16일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금리인상 수혜주인 은행주도 랠리를 나타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3.64%, 골드먼삭스는 1.87%, 씨티그룹 등이 2.89% 올랐다.

사이버 보안업체인 팔로 알토는 24.15% 급락했다. 앞서 이 업체는 1분기 매출과 순익이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밑돌았다고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월에 비해 0.4% 오르며 2013년 2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소비 지출은 전월보다 0.2% 증가, 전월에 비해 둔화했다. 인플레이션이 4년 만에 가장 큰 월별 상승폭을 보여 미국 가계의 구매력을 위축시켰다. 미국의 1분기 성장이 완만할 것임을 나타낸다.

이날 발표된 제조업지표 2건은 약간 차이가 있었다. 금융정보 서비스업체 마킷이 집계한 미국의 2월 중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최종치는 54.2를 기록, 1개월 전보다 둔화했다. 반면에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 발표에 따르면, 지난 2월 중 미국의 제조업지수는 57.7을 기록, 지난 2014년 8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지난 1월 중 미국의 건설지출은 1% 줄어 예상과는 달리 감소했다.

이날 발표된 연준의 정기 경기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은 미국 경제의 동력이 지난달에도 증가세를 이어갔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르면 연준의 12개 관할지역 모두가 '미약 내지는 온건한'(modest to moderate) 성장을 나타냈다. 다만 기업들의 낙관론은 약간 식었다. 일부 산업계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행하려는 국경세를 반대하고 있다.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는 8주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원유 재고량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그러나 증가폭은 예상치를 하회했다. 이날 상승 중이던 유가는 원유재고 발표 후 하락세로 전환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4월물은 18센트, 0.3% 떨어진 배럴당 53.8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브렌트유 5월물은 15센트, 0.3% 내린 배럴당 56.36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은 0.78% 오른 113.65엔에 거래됐다. 달러/엔은 장중 114.05엔까지 오르며 2주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유로는 0.26% 하락한 1.0549달러에 거래됐다. 앞서 장중에는 1.0514달러까지 밀렸다가 양호한 경제지표 발표에 힘입어 낙폭을 줄였다. 독일의 인플레이션이 4년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유로존의 제조업이 약 6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파운드는 0.71% 내린 1.2292달러를 기록했다.   

4월물 금 선물 가격은 0.3% 하락한 온스당 1250.0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2일 이후 최저치다.


ace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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