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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시술 트집' 1000여만원 갈취한 중국인 관광객 구속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2017-02-02 06:00 송고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서울 강남 일대 병원을 상대로 의료사고, 허위 광고 등을 트집 잡아 1000만원 이상을 갈취해온 중국인 관광객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서초·강남 일대 병원 4곳에서 받은 정상적인 성형시술을 의료 과실이라고 주장해 1000만원 이상을 환불 받고 의료진을 폭행한 중국인 리모씨(30)를 공갈,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리씨는 지난 해 10월30일 단기 관광비자로 입국, 성형외과 3곳과 비뇨기과 1곳에서 얼굴 성형수술, 필러시술, 비뇨기과 수술 등을 받은 후 의료사고, 허위 광고 등을 주장해 1100만원을 환불 받았고 추가로 3000만원을 뜯어내려다 붙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리씨는 수술을 받은 뒤 한국관광공사에 민원을 제기한 후 병원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면 병원마케팅에 큰 손해가 날 것을 우려한 병원측으로부터 쉽게 수술비를 환불받거나 합의금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리씨는 지난 해 11월10일 강남구 소재의 한 성형외과를 찾아 여자친구와 함께 상담을 받았다. 병원 측은 리씨와 여자친구 2명이 같이 시술을 받으면 개인당 20%의 금액을 할인해주겠다고 했다. 그러나 리씨의 여자친구만 할인 없이 금액을 지불하고 시술을 받았다.

이후 리씨는 병원 측에 소개비 명목으로 250만원을 요구했다. 하지만 병원에서는 2명이 함께 시술을 받을 경우 할인해 준다는 내용이었지 소개비를 준다는 부분은 없었다며 거부했다. 이에 리씨는 병원 앞에서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펼쳐 영업에 지장을 줬다.

리씨는 12월19일 비뇨기과에서 수술을 받은 뒤 50만원을 환불받았다. 국내인(30만원)과 외국인(50만원)에 대한 수술비용의 차이를 통역없이 이를 고지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한국관광공사에 신고하겠다며 돈을 요구한 것이다.

리씨는 이후에도 다른 성형외과 2곳에서 비슷한 수법으로 수술비 1050만원을 뜯어냈다. 이외에도 리씨는 피해보상의 이유로 수천만원을 추가로 요구했고 한 병원에서는 간호사를 폭행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의료관광객 측에서 병원마케팅의 약점을 이용해 금품을 갈취한 것"이라며 "외국인 의료관광객을 유치하거나 성형시술을 하는 병원에서는 가급적 의료전문 통역인을 고용해 정확한 의사소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의사협회에 이 사건 피해사례를 제공해 유사 범죄 예방 등에 힘쓸 계획이다.


yj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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