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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운동선수 평균 23.8세…비정규직 절반 이상"

청년위 '청년 체육인 취업 및 진로 여건 실태 조사' 결과
청년위-장미란재단, 26일 토론회…장미란 "체육 환경 개선되길"

(서울=뉴스1) 유기림 기자 | 2016-02-26 14:00 송고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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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체육인이 이른 은퇴에도 진로·취업 준비가 부족해 경제적 어려움까지 겪고 있다는 실태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는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해 추진한 '청년 체육인 취업 및 진로 여건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은퇴 선수의 평균 나이는 23.8세였다. 현역 선수들의 은퇴 희망 연령은 25세 이하(36.8%), 30세이하(28.6%), 35세 이하(18.3%)로 대부분 30세 전후를 은퇴 시기로 바라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역 선수들의 가장 큰 고민은 경기력 향상(25.7%)보다 은퇴 후 진로·취업(59.6%)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현역·은퇴 선수 공통으로 진로·취업에 대한 걱정이나 불안을 경험한 비율은 60.8%에 달했지만 선수 생활 중 진로·취업 준비를 위한 상담을 받아본 경험은 34.7%, 교육을 받아본 경험은 17.2%에 그쳤다.
진로·취업 준비가 어려운 점으로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몰라서', '운동 외에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어서' 등 답변이 많이 꼽혔다. 체계적인 진로 교육과 함께 중·고·대학의 학생 선수들이 학업과 운동을 병행할 수 있는 문화 정착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은퇴 선수의 고용 형태는 비정규직이 56.3%로 정규직은 16.1%에 불과했다. 수입은 연 2000만원 미만이 42.3%에 달했다. 청년 체육인들이 진로·취업 준비가 부족한 상황에서 맞이하는 은퇴가 경제적 어려움으로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청년위는 이번 연구 용역 결과를 토대로 장미란재단과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청년 체육인의 진로 지원 현황과 문제점을 파악하고 청년 체육인의 은퇴 후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정책 지원 방안을 논의하는 토론회를 열었다.

장미란 재단 이사장은 "그동안 외면 받아온 청년 체육인의 취업에 대해 청년위 함께 고민하고 얘기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 것을 뜻 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토론회를 통해서 우리나라 체육 환경이 개선되어 지금보다 훨씬 많은 체육인들이 사회의 다양한 분야와 영역에서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용호 청년위원장은 "이번 실태 조사는 청년 체육인의 열악한 은퇴 준비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값진 기회"라며 "다른 직업군에 비해 이른 은퇴로 제2의 삶을 준비해야 하는 청년 체육인들이 진로 지원의 사각지대에 있는 상황은 조속히 개선되어야 할 것"이라고 정부와 학계, 체육계의 공동 노력을 당부했다.

토론회에서 발제를 맡은 한국체육대학교 장덕선 교수는 "운동과 학업 병행 시스템 정착으로 현역 선수들의 경력 개발, 진로 교육 등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며 청년 체육인 진로 지원 센터 설치, 스포츠 산업 육성을 통한 청년 체육인 일자리 확충 등을 제언했다.

발제에 이은 토론 사회는 이용식 가톨릭관동대 교수가 맡았고 베이징올림픽 양궁 금메달리스트인 주현정 전 선수, 성지영 전 테니스 선수, 박세혁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 김종수 대학체육회 체육인 복지부장, 교육부 등 정부 관계자가 토론자로 참여했다.


gir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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