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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업계 화두도 '가성비'…가격대비 만족도 높은 호텔은?

가격 낮춘 4성급 비즈니스호텔 '붐', 1년 새 26% 증가

(서울=뉴스1) 류정민 기자 | 2016-01-14 07:20 송고
자료=서울시©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자료=서울시©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호텔업계에도 '가성비' 바람이 불고 있다.

가성비란 가격대비 성능의 줄임말로 호텔업계는 요금에 비해 높은 만족도를 바탕으로 고객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내 특2급(4성급) 호텔은 2015년 11월말 기준 38개소, 8530개 객실을 두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약 1년 전인 2014년 말에 비해 호텔은 8개(27%), 객실은 1751개(26%)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최상급 호텔인 특1급(5성급)이 24개에서 26개로 2개(610개 객실) 늘어난 것에 비하면 특2급 호텔은 빠른 증가속도를 보이고 있다.

이들 특2급 호텔은 특1급 호텔보다 숙박료를 비롯한 각종 요금은 절반 수준이면서도 시설이나 서비스 면에서는 특1급 못지 않은 만족감을 주는 데 마케팅 초점을 두고 있다.

흔히 비즈니스호텔로 부르지만 법적인 용어는 아니며 럭셔리 고급 호텔과 비교해 보다 저렴한 중저가 호텔을 통칭하는 의미다.

우리나라의 대표적 호텔 기업인 호텔롯데나 호텔신라가 특1급 보다 한 단계 낮은 비즈니스호텔을 경쟁적으로 늘려가는 것과 롯데가 최근 L7을 선보인 것도 가성비 마케팅을 염두에 뒀기 때문이다.
특1급인 롯데호텔서울의 일반룸 기준 1박 요금은 세금 포함 27만원 선이다. 롯데호텔서울보다 한 단계 낮은 롯데시티호텔명동의 일반룸 1박 요금은 절반 14만원 가량이다. 이달 6일 문을 연 롯데시티호텔명동은 서울의 주요 관광지로 이동이 편리한데다 시설도 특1급 못지 않다는 평가를 받는다.

롯데호텔이 지난 12일 오픈한 L7 역시 가성비를 염두에 두고 론칭한 호텔 브랜드이다. 부띠크 호텔을 표방하는 L7은 20~30대 여성을 주요 타깃으로 하고 있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L7은 물론 시티호텔에도 롯데호텔서울과 같은 시몬스 제휴 침구 브랜드 '해온'을 비치했다"며 "고객들이 가격 대비 최상의 만족감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호텔신라의 신라스테이도 가성비에 초점을 둔 비즈니스호텔이다. 최근에 문을 연 신라스테이 광화문의 1박 요금은 일반실 기준 14만8000원 선으로 33만8000원 선인 장충동 서울신라호텔의 절반에도 못미친다.

신라스테이는 신라호텔의 유명 뷔페 식당인 더 파크뷰의 인기 메뉴를 추린 대신 가격은 절반 수준인 뷔페 레스토랑 '카페'를 운영하는 등 가성비를 높이기 위한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롯데시티호텔과 신라스테이 외에도 최근 2년 사이 서울에는 이비스 앰버서더 서울 명동, 알로프트 서울 강남, 글래드 호텔 여의도, 신세계조선호텔 포포인츠 남산 등 다양한 비즈니스호텔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호텔업계의 한 관계자는 "5성 호텔 등급을 받기 위한 평가 항목 중에는 실제 투숙객들이 피부로 느끼는 만족도와는 거리가 있는 항목도 여럿 있다"며 "이보다 한 단계 낮은 비즈니스호텔은 고객 만족도를 중심으로 가격 거품을 뺀 호텔"이라고 말했다.  


ryupd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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