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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형간염 감염자 60명으로 늘어..“아직 20%만 검사”(종합)

2008년 5월 문 연 이후 다나의원 이용자 총 2269명이 검사 대상
23일 자정까지 450명만 검사받아..앞으로 C형간염 감염자 수 더 늘어날 듯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음상준 기자 | 2015-11-24 12:02 송고
양천구 다나의원. /뉴스1 © News1

C형간염 감염자가 집단발생한 양천구 다나의원 이용자들 중 현재까지 C형간염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사람이 총 60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아직 다나의원 이용자 총 2269명 중 450명만 검사를 받은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해당의원 방문자들 중 감염자 수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24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23일 자정까지 450명이 양천구보건소를 방문해 항체검사를 받은 결과 총 60명이 C형간염 감염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2일 45명보다 15명이 증가한 수치다.

특히 조사 대상 2269명 중 23일까지 전화통화 연결이 된 사람은 약 절반인 1300여명으로 당국의 움직임이 더욱 바빠지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최근 의원을 다녀간 환자들이 대거 항체검사를 받았다"며 "환자가 일부 증가할 수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이 항체검사 대상인지 모르는 사람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숨겨진 항체검사 대상자를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다나의원을 이용한 것으로 보이는 사람을 보면 당사자와 보건당국에 신속히 알려달라"고 당부했다. 

감염자 60명은 모두 다나의원에서 수액주사(정맥주사)를 투여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형간염 발병 원인으로 주사기 재사용 의혹이 커지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한 병원에서만 집단 발생한데다 C형간염의 경우 수직감염보다 수평감염률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해당 의원은 피로회복과 감기, 비만 등 치료를 위한 주사제를 투여해온 것으로 나타났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이에 당국은 기본적인 수액제와 영양제 혹은 비만치료를 위한 주사제 혼합과정에서의 주사기 재사용 문제를 염두에 두고 있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해당 의원은 수액제를 포함해 4~5가지 주사제를 혼합해 사용해온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따라서 해당 약제 및 영양제에 대한 문제점이 없는지 여부 확인을 위해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에도 조사협조 요청이 이뤄졌다는 전언이다. 현재까지 마약이나 향정 사용에 대한 부분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C형간염은 예방백신이 없고, 몸에서 자연 제거되는 확률도 굉장히 낮아 그 동안 ‘유사 에이즈’라는 별칭까지 얻어왔다. 따라서 이번 사태와 관련해 고의성이 확인될 경우 '잠재적 살인행위'라는 시각도 나온다.

한번 감염되면 70% 이상이 만성 C형간염으로 진행되며 간경변증이나 간암으로까지 발전할 확률이 높다. 최근 C형간염 바이러스에 대한 90%대 완치율이 높은 치료제가 국내에 나온 상황이지만, 병주고 약주고가 해결책이 될 순 없다.

정부는 주삿바늘 재사용 등의 고의성과 은폐 사실 등이 밝혀질 경우 경찰 수사 의뢰 등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한편 지난 20일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양병국)와 서울특별시 양천구(구청장 김수영)는 양천구의 다나현대의원 내원자 중 C형간염 감염자 18명이 확인됨에 따라 역학조사와 방역조치에 착수했다.

익명의 제보자를 통해 신고가 이뤄진 가운데, 현재까지 발생한 C형간염 감염자 45명 중 3명은 원장의 아내와 의원 종사자 2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2008년 5월 이후 다나의원에서 진료받은 이용자들은 즉시 양천구보건소(02-2620-4920~9)와 질병관리본부(국번 없이 109)에 연락해 항체검사를 받아야 한다. 보건소 검사비는 내지 않아도 된다.


lys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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