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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다 카톡개!"…카카오프렌즈, 3Q매출 40억원 넘어

15개 오프라인 매장에 온라인몰까지 오픈…6월 분사 이후 '집중공략' 효과

(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2015-11-23 13:27 송고 | 2015-11-25 14:55 최종수정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에 등장한 이모티콘 '카카오프렌즈' © News1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에 등장한 이모티콘 '카카오프렌즈' © News1


"토끼옷을 입은 단무지, 단발머리 고양이, 비밀요원 두더지, 자웅동체 복숭아, 부자집 도시개, 겁많은 오리."
카카오가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에 등장하는 이모티콘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사업으로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지난 6월 독립법인으로 출범한 카카오프렌즈는 국내 15개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온라인 쇼핑몰까지 오픈했다.

23일 카카오에 따르면 자회사인 '카카오프렌즈'는 지난 3분기 동안 매출액 40억6800만원, 순손익 5억6500만원을 기록했다. 카카오프렌즈는 지난 6월 자본금 15억원으로 독립법인으로 분사했다. 캐릭터 디자인을 담당하는 조항수 부사장이 대표를 맡고 있다.

분사할 당시 6월 매출은 7억원에 불과했지만 어느새 카카오 전체 커머스 매출액의 약 22%를 차지할 만큼 몸집을 키웠다. 카카오프렌즈, 카카오톡 선물하기 등이 포함된 커머스 매출액은 올 3분기 153억원에 달했다.

이같은 성장세는 관련사업을 전담하는 '카카오프렌즈'를 분사하고 전국적으로 매장을 확대하는 등 캐릭터 사업 강화에 집중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으로 분석된다. 카카오톡 이용자가 3900만명에 달하는 만큼 카카오프렌즈 캐릭터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친숙하다는 것도 장점으로 작용했다.
카카오는 지난해 10월 서울 신촌 현대백화점에 카카오프렌즈 오프라인 매장을 처음 오픈하며 캐릭터 사업을 시작했다. 올해에만 4호점 부산 롯데백화점 매장을 필두로 지난 11일 문을 연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까지 12개 매장을 오픈했다. 한달에 1개 매장씩 오픈한 셈이다.

현재 전국에 카카오프렌즈 오프라인 매장은 서울 8곳, 대구, 부산, 울산 등 15곳에 달한다. 지난 10월에는 온라인 쇼핑몰도 오픈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올해 예정됐던 매장들은 모두 오픈됐다"면서 "연내 추가로 문을 여는 매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카카오프렌즈에서는 카카오톡에 등장하는 7종의 이모티콘 캐릭터를 활용해 인형, 피규어, 우산, 휴대폰케이스, 범용직렬버스(USB) 등의 1000여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높이 60㎝ 이상의 대형 인형이 9만원으로 다소 가격은 높은 편이지만 20~30대 여성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프렌즈가 전 연령대에서 사랑받는 국민캐릭터로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모바일을 넘어 오프라인에서도 직접 카카오프렌즈를 만날 수 있는 기획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가 직접 제품을 디자인하고 개발하는 것 외에도 다른 기업과의 협업으로 선보이는 제품들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LG생활건강의 카카오프렌즈 치약·칫솔 세트, 메이크업 브랜드 VDL의 화장품, 빈폴의 패션 액세서리 등 종류도 다양하다.  

다만 카카오는 해외 매장 오픈 계획은 당분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분기말 기준 카카오톡 글로벌 월간 사용자수는 4800만명에 달하지만 80%가 국내 이용자일 만큼 해외 입지가 좁기 때문이다. 카카오 관계자도 "당분간은 해외보다는 국내 시장 공략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 광주 신세계백화점에 오픈한 카카오프렌즈 매장(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 News1
지난 3월 광주 신세계백화점에 오픈한 카카오프렌즈 매장(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 News1



sho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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